이집트 검찰총장, IS추정 차량폭탄테러로 사망

2015.06.30 17:15 입력 2015.06.30 18:56 수정

이집트 검찰총장이 차량폭탄테러로 사망했다. 알자지라는 히샴 바라카트 검찰총장이 이집트 카이로 외곽을 지날 때 폭발이 일어 검찰총장이 심각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고 30일 전했다.

히샴 바라카트 이집트 검찰총장을 표적으로 한 차량테러 현장<br />트위터 캡쳐

히샴 바라카트 이집트 검찰총장을 표적으로 한 차량테러 현장
트위터 캡쳐

테러는 29일(현지시간) 오전 바라카트 검찰총장의 출근길에 발생했다. 그가 자택을 나와 차량에 올라탄지 얼마되지 않아 길가에 주차돼 있던 차에서 원격조종폭탄이 터졌다. 목격자들은 알자지라에 당시 폭발이 주변 상점과 주택의 창문이 흔들릴 정도로 강력했다고 증언했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바라카트 총장은 폭발로 인한 내장파열, 내출혈 등으로 사망했다. 이 폭발로 경찰과 시민을 포함, 최소 9명 이상이 부상 당했으며 인근 주택 9채와 차량 31대가 파손됐다.

현지 언론 아람온라인은 이번 테러가 “모하메드 무르시 대통령이 축출된 2013년 이후 정부 관료를 대상으로 한 암살시도 중 최초로 성공한 것”이라고 전했다. 검찰총장을 살해했다고 밝힌 세력은 아직 없으나 “6명의 전투원이 교수형을 당했다”며 이집트 사법부를 상대로 선전포고한 ‘이슬람국가(IS)’가 배후로 추정된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IS 이집트 지부는 지난달 추종자들에게 법관을 공격하라고 명령했으며 이달 초 법관 3명이 시나이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카이로 주재 미국 대사관은 차량폭발을 “끔찍한 테러 공격”이라고 언급하며 검찰총장에 애도를 표명했다. 엘 시시 이집트 대통령도 테러 직후 내무장관과 만나 보안을 강화하고 범인을 찾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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