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종걸, 러브샷하며 해빙무드

2015.06.30 20:32 입력 2015.06.30 21:33 수정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오른쪽)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30일 경기도 부천시의 원혜영 의원 자택에서 ‘러브샷’을 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제공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오른쪽)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30일 경기도 부천시의 원혜영 의원 자택에서 ‘러브샷’을 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제공

사무총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30일 당내 의원들 모임에서 ‘러브샷’을 하며 화해 모드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거부권 행사로 불거진 ‘국회법 재의결’ 국면에서 새정치연합 내부의 갈등이 일시적이나마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모양새다.

이날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들이 경기도 부천시에 있는 원혜영 의원의 자택에 모였다. 원래 지난해 여름에 계획했다가 세월호 사고로 연기됐던 ‘여름보양모임’이었다. 이날 모임엔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 등 계파를 초월해 50여명이 참석했다. 이윤석 공동 원내수석부대표가 지역구인 전남 무안·신안에서 홍어와 민어를 공수해 제공했다.

이날 모임에선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가 서로의 이름을 ‘건배사’로 외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원대대표가 “제가 ‘문’하면 ‘재인’으로, ‘재인’ 하면 ‘문’으로 화답해 달라”고 하자, 문 대표가 “제가 ‘이’라고 하면 ‘종걸’이라고 답해달라”고 건배사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내대표는 문 대표가 최재성 사무총장 카드를 강행한 것을 문제삼아 원내대표 업무를 제외한 당무를 거부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의 해빙무드로 이 원내대표가 곧 당무에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당내 비주류 3선 이상 중진들과 만난 뒤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조만간 문 대표와 만나겠다. 앞으로 총선 승리를 위해 우리 과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자리를 만들겠다”며 조만간 당무에 복귀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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