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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명예퇴진론’ 일축

2015.06.30 22:07 입력 2015.06.30 22:08 수정

“저는 그런 말 한 적이 없다”

원내대표 업무 수행 ‘의지’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57)는 30일 평상시와 다름없이 원내대표 업무를 수행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명예퇴진론’에 대해서도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청와대와 친박계의 사퇴 압박에도 정상적으로 원내대표직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와 비공개 원내부대표단 회의를 주재했다. 오후에는 방문규 기획재정부 차관으로부터 1일로 예정된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위한 당정협의회’ 사전 보고를 받았다.

유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이 거취에 대해 묻자 “드릴 말씀이 없다”며 입을 닫았다. 기자들이 재차 ‘명예로운 퇴진 시기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질문하자 “저는 그런 말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자진 사퇴설을 일축한 것이다.

유 원내대표는 앞서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국회의장이 국회법 재의를 위한 본회의를 개최할 경우, 그날 최대한 많은 법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밝혀 원내대표직을 유지할 뜻을 간접적으로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나가달라”는 친박계와 “버텨달라”는 비박계 사이에서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유 원내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거취가) 결정된 건 전혀 없다. 우리도 현 상황이 갑갑하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추경 편성을 위한 당정협의회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당정협의회를 주재한다. 유 원내대표는 ‘당정협의회 불참이 불편한 당·청관계를 반영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친박계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유 원내대표와 친박계 구심으로 ‘배후설’까지 나돌고 있는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서로 만나는 것을 껄끄러워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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