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엽 복지부 장관 후보자 법인카드를 ‘개인카드 쓰듯’

2015.08.21 22:19 입력 2015.08.21 22:47 수정

추석·성탄절에 간담회 등 주말·휴일에만 49건 사용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60)가 분당서울대병원장 재직 당시 업무용으로 사용해야 하는 법인카드를 주말·공휴일에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 후보자는 추석·크리스마스 등 공휴일과 골프장 인근에서도 ‘간담회’ 명목으로 법인카드를 썼다.

정진엽 복지부 장관 후보자 법인카드를 ‘개인카드 쓰듯’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21일 “정 후보자가 분당서울대병원장을 역임하던 2008년 6월부터 2013년 6월까지 주말에 골프장이나 인근 식당에서 개인적으로 법인카드를 사용한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분석한 결과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총 49건을 주말과 공휴일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후보자는 일요일인 2011년 6월12일 경기 용인 서울레이크사이드 골프장에서 ‘본원, 분당 등 4개 병원 협력방안 간담회’ 명목으로 21만8000원을 법인카드로 계산했다. 추석 당일인 2011년 9월12일엔 ‘병원후원회원 간담회’로 20만2000원, 크리스마스인 2011년 12월25일에는 ‘병원발전자문위원 간담회’ 명목으로 27만5000원을 법인카드로 냈다. 이 밖에도 주말이나 휴일 골프장 인근 음식점에서 사용한 경우가 8건이었다.

기획재정부와 분당서울대병원의 ‘업무추진비 관리지침’에는 법정 공휴일과 토·일요일에는 법인카드를 사용할 수 없으며 출장명령 등 증빙서류를 제출한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정 후보자는 별도의 증빙서류를 내지 않았다.

정 후보자는 건당 50만원 이상 업무추진비를 사용할 경우 상대방의 소속·성명을 증빙서류에 기재해야 한다는 기재부 지침도 지키지 않았다. 인 의원은 “분당서울대병원 측은 정 후보자가 50만원 이상 사용한 총 98건, 1억2100만원의 증빙서류는 없다며 제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충분히 해명이 가능한 내용 이라는게 정 후보자 입장”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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