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역사교과서 대표 집필진 최몽룡·신형식 교수는 누구?

2015.11.04 13:30 입력 2015.11.04 16:11 수정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이 4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올바른 역사 교과서’의 대표 집필진으로 서울대 최몽룡 명예교수와 이화여대 신형식 명예교수(사진)가 참여한다고 밝혔다.

대표 집필진으로 참여하는 최몽룡 교수는 1946년 서울출신으로 서울대 고고인류학과를 나와 동대학원 문학석사를 거쳤다. 이후 미국 하버드대학교 대학원에서 인류학과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최몽룡 교수는 1981년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를 시작으로 인문대학 부학장, 고고미술사학과 학과장, 서울대학교 박물관장 등을 역임했다. 1999년에는 문화재위원회 위원과 전국 국립대학 박물관협회장을 거쳤다. 현재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명예교수다.

최몽룡 교수는 1987년 한국상고사학회 창설에 참여했고 형질인류학이나 체질인류학 같은 서구 학계의 새로운 연구 경향을 국내에 소개했다.

저서로는 ‘한국고대국가 형성론’, ‘인류문명 발달사’, ‘한국 고고학 연구의 제 문제’ 등이 있고, 정년퇴임을 5년여 앞둔 2006년에는 제자들과 함께 고고학 총서를 기획해 매년 내기도 했다.

최몽룡 교수는 2012년에 열린 정년퇴임식에서 1988년 3월부터 2011년까지 23년간 ‘고등학교 국사교과서’ 편찬에 관여한 것을 애착이 가는 일로 꼽았다. 최몽룡 교수가 집필진으로 참여하게 된 것은 상고사 전문가인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과의 인연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화 역사교과서 새 집필진으로 참여하는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화 역사 교과서의 집필진과 집필기준에 대한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정지윤기자

국정화 역사교과서 새 집필진으로 참여하는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화 역사 교과서의 집필진과 집필기준에 대한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정지윤기자

최몽룡 교수와 함께 집필진으로 참여할 신형식 교수는 보수성향 주류 사학자로 1939년 충북 충주 출신이다. 서울대 역사학과를 나와 동대학원 한국사 석사를 거쳤고 단국대에서 한국고대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신형식 교수는 한국외국어대와 성신여대, 이화여대 사학과 교수를 역임했고 1994년부터 2003년까지 10년 동안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2008년 서울시 시사편찬위원장, 이듬해인 2009년에는 서울시 역사자문관으로 활동했다. 현재 이화여대 사학과 명예교수다. ‘삼국사기 연구’, ‘통일신라 연구’, ‘한국사학사’, ‘알기 쉬운 한국사’, ‘해외에 남아있는 한국고대사 유적’ 등 역사서를 저술했다.

신형식 교수는 연구를 통해 신라가 백제, 고구려에 비해 발전이 더뎠으며 문명 수준이 미개하고 원시적이었다는 통설에 반기를 들었고, 삼국통일은 한민족의 원형을 이루는 토대로 평가돼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신형식 명예교수는 2004년 친일인명사전 발행에 대해 “국사편찬위원회가 좀 더 확실하게 안 된다는 의사 표시를 했어야만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2007년에는 이명박 대통령후보 선대위에서 국제위원회 위원을 맡기도 했다.

신형식 명예교수는 교학사 교과서 사태가 벌어진 2013년에 ‘역사교육을 걱정하는 사람들’이라는 성명에 김정배 현 국사편찬위원장, 이배용 현 한국학중앙연구원장, 이인호 현 KBS 이사장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 성명은 교학사 교과서에 대해 “완벽한 것은 아니나 교육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는 없다고 판단된다”고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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