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을 1600명 일제히 ‘로또 1등’ 당첨

2015.12.23 23:05 입력 2015.12.23 23:15 수정
장은교 기자

스페인 복권 1등 ‘싹쓸이’…1인당 5억, 총 2조8000억원

“7.9.1.4.0!” 로또 1등의 숫자가 발표되는 순간 한 마을에 사는 1600명이 환호성을 터뜨렸다.

상금 22억유로(약 2조8207억원)가 걸린 스페인 복권 ‘엘 고르도 로또’의 1등 당첨자가 모두 한 마을에서 나왔다.

행운의 마을은 스페인 남부 해안 로케타스 데 마르. 한 상점에서 복권을 산 1600명이 동시에 1등에 당첨되면서 각각 40만유로(약 5억1286만원)씩 받게 됐다.

엘 고르도는 1812년부터 시작된 스페인 최대 복권 행사로 해마다 크리스마스 전에 발표된다.

마드리드 왕립극장의 어린이 합창단이 노래를 부르고 어린이들이 나무공에 적힌 번호를 호명하는 식으로 당첨자를 발표했다. 이 과정은 방송으로 스페인 전역에 생중계됐다.

복권 한 장당 가격은 20유로(약 2만5640원)다. 스페인 사람들은 여러 장의 복권을 사서 친구, 가족들과 나누며 한 해를 마무리한다.

엄청난 행운을 거머쥔 이 마을은 실업률이 30%를 넘는 곳이다. 스페인 평균 실업률은 21%다. 로케타스 데 마르 시장은 TV 인터뷰에서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뻐했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