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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서 기초생활수급자 모녀 숨진 채 발견

2016.08.11 15:54 입력 2016.08.11 17:36 수정

안동에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모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경북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시 25분쯤 안동시 옥동 모 임대 아파트 거실에서 모녀 사이인 ㄱ씨(72)와 ㄴ씨(46)가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관리사무소 직원은 경찰에서 “악취가 난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찾아가보니 모녀가 거실에 나란히 누운 채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결과 시신 주변에서 유서나 독극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부패가 어느 정도 진행됐으나 외상 흔적은 없었으며 아파트 출입문 입구에 쓰레기 더미가 잔뜩 쌓여있는 점 등으로 미뤄 누군가 침입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경찰은 “1차 부검 결과, 부패 상태가 심해 지금으로선 사인 추정이 곤란하다는 부검의 소견을 받았다”면서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정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ㄱ씨는 평소 정신질환을, 딸인 ㄴ씨는 소아마비로 하반신을 제대로 쓰지 못한다. 기초생활수급자로 ㄴ씨는 매달 정부지원금 20여만원을, ㄴ씨는 장애인 지원금을 더해 40여만원을 받아 생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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