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딸 특혜 수업, 정유라는 애초 수강신청도 할수 없는 과목이었다

2016.10.20 11:33 입력 2016.10.20 11:34 수정

최순실씨(60)의 딸 정유라씨(20)가 이화여대 의류산업학과 수업에서 특별 대우를 받았다는 정황이 또 드러났다.

20일 경향신문이 입수한 지난 여름 계절학기 ‘글로벌 융합 문화 체험 및 디자인 연구’ 수업의 사전평가서를 보면 총 8장 분량의 파워포인트 문서에 각각 1st look, 2nd look, 확정 디자인, 액세서리, 이미지 맵 등으로 항목이 나눠져있다. 중국 구이저우 패션쇼에 내세울 작품에 대한 컨셉을 설명하도록 한 것이다.

학생들은 여기에 지난해부터 준비해온 졸업 패션쇼 작품의 사진과 일러스트 등을 직접 기입했다. 한 학생은 “사후평가서도 사전평가서와 유사한 양식”이라고 말했다. 사후평가서는 중국 패션쇼 참가 작품에 대해 디자인, 작품 제작까지의 과정을 포트폴리오로 만들어 제출한다.

그러나 체육과학부 소속인 정씨는 애초에 사전평가서에 기재할 작품 자체가 없었다. 더군다나 중국 구이저우 패션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아 사후평가서도 작성할 수 없었다. 정씨가 이 수업의 평가 내용을 잘 모르면서 무리하게 수강신청을 했거나, 담당 교수가 정씨를 특별히 봐줬다는 의심이 드는 부분이다. 이 수업은 정식 수강신청 기간에 신청을 받은 수업도 아니었다.

이 수업의 평가방법은 사전평가서 10%, 사후평가서 70%, 학생 참여도 20%로 돼있다.

최순실딸 특혜 수업, 정유라는 애초 수강신청도 할수 없는 과목이었다

최순실딸 특혜 수업, 정유라는 애초 수강신청도 할수 없는 과목이었다

해당 수업 담당인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는 지난 17일 학교 측이 개최한 비공개 간담회에서 타과생이 관심을 보여 잘 해줬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 교수는 정씨에게 ‘패스’를 부여한 이유에 대해서는 “(민속 문화 체험을 한) 그 정도 참가로도 미흡은 했지만 페일을 줄 수 없었고 패스는 제 입장에서는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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