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영재학교 연간 학비 1200만원···대학 등록금보다도 많아

2017.02.06 11:42 입력 2017.02.06 13:05 수정

과학영재학교의 연간 학비가 대학 등록금보다도 많은 1200만원에 달하는 등 학부모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염동열 새누리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과학고/영재학교 1인당 교육비 현황’에 따르면 과학고·영재학교 재학생 부담액이 연간 844만원으로 대학 등록금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4년제 대학 평균 등록금은 667만5000원이었다. 계열별로는 의학계열 평균등록금이 938만8400원으로 가장 비쌌고, 예체능(782만5400원), 공학(712만7000원), 자연과학(678만8900원), 인문사회(598만2000원) 등의 순이었다.

특성화고에선 입학금과 수업료가 무료지만, 영재학교와 과학고는 수업료만 연평균 123만원이었다. 그 밖에 수익자부담경비도 항목별로 방과후 활동비 58만원, 급식비 265만원, 기숙사비 105만원, 수학여행비 234만원, 학생수련비 62만원 등 학생 1인당 등록금 외 평균 부담액이 721만원에 달했다.

학생 부담액이 가장 높은 학교는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로 1222만원에 달했다. 이어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1143만원, 한성과학고 1115만원 순이었다. 수익자부담경비가 낮은 학교는 대구과학고(440만원), 한국과학영재학교(477만원), 광주과학고(568만원) 순이었다.

학생 부담이 전혀 없는 학교부터 기숙사비가 연간 198만원에 달하는 학교까지 학교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여행비도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414만원을 부담했고, 부산일과학고는 학생수련 및 현장학습비가 321만원이나 됐다.

염동열 의원은 “이공계 인재를 양성하는 과학고와 영재학교의 자부담학비가 국립대 연간 등록금과 맞먹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이공계 인재 양성을 위해 입학금과 수업료 외에도 추가적인 지원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난한 학생들이 돈이 없어서 공부를 하지 못하는 경우를 막기 위해 특성화고처럼 최소한의 교육비(입학금과 수업료)는 무료로 하고, 중산층에게도 버거운 경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특별 장학금 마련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염동열 의원실 제공

|염동열 의원실 제공

염동열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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