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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동료들에 100억대 사기 친 국군 정보사령부 중령 부부

2017.03.02 22:56 입력 2017.03.02 23:09 수정

평소 알고 지내던 군 동료와 그들의 가족들에게 100억원대 사기 행각을 벌인 국군 정보사령부 소속 중령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군 동료나 가족 등에게 높은 이자를 주겠다며 100억여원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국군 정보사령부 소속 이모 중령의 부인 주모씨를 구속하고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주씨는 2014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약 2년 반에 걸쳐 “대부업체를 운영하는데 20∼30%의 높은 이자를 줄테니 투자하라”고 속인 뒤 군 가족 6명으로부터 약 100억여원을 받아냈다.

조사결과 대부업체를 운영한다는 주씨의 말은 거짓이었다. 주씨는 남편 이 중령 명의의 은행 계좌로 입금된 돈 대부분을 생활비로 썼다. 약속했던 이자는 돌려막기 식으로 운영했지만 여의치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주씨에게 속은 피해자들 대부분은 이 중령의 군 동료나 군인 남편을 둔 부인들로 진급에 문제가 생길까봐 신고하지 못한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 중령은 “부인이 한 일이고 자신은 몰랐다”고 범행을 부인했지만 군검찰은 이 중령이 주씨의 사기 행각을 알고도 묵인한 혐의(사기방조)로 이 중령을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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