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석구, “일제 식민지 때 독립운동이 새누리당 정신”···부활한 ‘새누리당’ 대구서 전국 첫 창당대회

2017.03.16 20:48 입력 2017.03.16 21:44 수정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며 탄핵 반대 시위를 주도했던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약칭 탄기국·이하 국민저항본부)’가 16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구에서 ‘새누리당’(가칭)이라는 당명으로 창당식을 가졌다.

국민저항본부 대구본부는 이날 오후 7시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 북구 엑스코 325호에서 ‘새누리당 대구광역시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창당취지문을 발표하고 전향운 비상대책위원장을 대표로 선출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변호를 맡았던 서석구 변호사도 참석했다.

16일 오후 7시 대구 북구 엑스코 325호에서 ‘새누리당 대구광역시당 창당대회’가 열리고 있다.|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16일 오후 7시 대구 북구 엑스코 325호에서 ‘새누리당 대구광역시당 창당대회’가 열리고 있다.|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앞서 국민저항본부는 지난달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새누리당(가칭)창당준비위원회’라는 명칭으로 중앙당 창당 준비위원회 결성을 신고했다. 이에 국민저항본부 대구본부 측은 지난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제 국민은 자기 자신을 자기가 지킬 수 밖에 없는 나라가 되었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 불철주야로 나라 생각만 하던 우리의 님은 이제 초야로 돌아왔다”면서 “손에 손잡고 더욱 힘차게 태극기를 흔들자. 우리는 틀림없이 이긴다. 대한민국을 지키고 우리님을 지키고 우리 자신을 지키자”라는 글을 남기며 창당 행사를 알린 바 있다.

16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 325호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구광역시당 창당대회’에 참가한 서석구 변호사가 애국가를 따라 부르고 있다.|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16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 325호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구광역시당 창당대회’에 참가한 서석구 변호사가 애국가를 따라 부르고 있다.|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이날 행사는 1시간 가량 진행됐다.

서석구 변호사는 당원들로부터 환영을 받으며 무대에 올라 환영사를 했다. 서 변호사는 “헌재 변론 과정에서 특검의 가혹한 인권유린 수사를 신랄히 비판했고, 헌재 사상 최초로 야당이 주도해 특검을 추천한 데 대해 비판했다”면서 “이제 검찰과 특검, 헌재가 거듭 태어나기 위해서는 새누리당이 필요하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모인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대한민국, 국민, 헌법을 지키기 위해서 새누리당을 창당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저희는 패배했지만 영원한 패배가 아니다. 아직도 우리 앞에는 또 다른 승부 기다린다”면서 “9회말 투아웃부터 시작한다는 말이 있다.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일제 식민지 시절에 우리가 독립할 지 감히 상상했나. 수많은 독립운동에 의해서 나라를 되찾았다. 그 정신이 바로 새누리당의 정신”이라고 주장했다.

16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 325호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구광역시당 창당대회’에서 서석구 변호사가 무대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16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 325호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구광역시당 창당대회’에서 서석구 변호사가 무대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서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촉구했던 촛불집회와 자신이 수차례 참여했던 태극기 집회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그는 “태극기 집회를 본 어느 미국 군인이 ‘한국 국민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국민’이라고 하더라. 미국에서도 많은 사람이 나와서 집회를 하지만 나라 지키기 위해서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나오는 모습을 보니 한국 국민이 세계 최고라고 느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촛불집회가 기승을 부렸다. 하지만 촛불집회는 민주노총을 기반으로 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 주관으로 이뤄진 집회다”면서 “(박 전 대통령을 겨냥해) 단두대 모형을 집회장에 들고 나오고, 이석기의 석방을 요구하며 행진을 했다. 이는 대한민국에 대한 사실상의 선전포고다. 우리는 대한민국과 박 전 대통령, 국민을 끝까지 지킬 것이다. 죽었다가 부활한 새누리당이 대한민국과 국민을 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16일 오후 새누리당 대구광역시당 창당대회장 밖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한 당원이 타고 온 오토바이가 주차돼 있다.|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16일 오후 새누리당 대구광역시당 창당대회장 밖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한 당원이 타고 온 오토바이가 주차돼 있다.|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국민저항본부는 16일 대구시당 창당을 시작으로, 서울·강원·경남(17일 오후 2시), 인천(20일 오후 7시), 경북(21일 오후 7시) 등 전국 6개 시·도에서 창당식을 열고 전국 정당의 모습을 갖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오는 4월 12일 재·보궐선거에는 모두 30곳(국회의원 1곳·기초단체장 3곳·광역의원 7곳·기초의원 19곳)에 가칭 ‘새누리당’ 이름으로 후보를 낸 뒤, 오는 5월 대선에서도 후보자도 낼 방침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근혜서포터즈 등 친박 보수단체들은 오는 17일 오후 1시 대구 수성구 법률구조공단 앞에서 규탄집회(신고인원 1000명)를 열기로 했다. 이날 집회에는 ‘국회·헌재 등에 대한 장례식’ 퍼포먼스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들은 집회 이후 대한법률구조공단 대구지부~수성네거리~경대병원(2.2㎞)을 행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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