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북핵이 최우선 현안, 사드 계획대로 배치”

2017.03.16 22:17 입력 2017.03.16 22:31 수정

맥마스터 미 안보보좌관과 회동…국방부 “부지 환경영향평가”

김관진 실장 ㅣ 맥마스터 보좌관

김관진 실장 ㅣ 맥마스터 보좌관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허버트 맥마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만나 북핵 대응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반도 배치 등에 대한 입장을 조율했다.

김 실장은 이날 워싱턴 인근 덜레스 공항에 도착해 기자들의 질문에 “사드는 계획대로, 절차대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사드 반발과 관련해선 “동맹 간에 공조해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과 맥마스터 보좌관은 백악관에서 만나 “북한 핵·미사일 문제가 양국의 최우선 안보 현안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김 실장 측이 밝혔다.

사드 배치와 관련해 한·미 군 당국은 작전 운용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환경영향평가 착수 등 절차를 동시에 압축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5월9일 대선 이전에 사드 배치를 기정사실화하기 위한 ‘알박기’라는 게 군 안팎의 분석이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사드 배치를 위한) 환경영향평가 현장 조사 등을 하고 있다”며 “부지 설계가 돼야 진행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그것이 된 이후 본격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사드 부지 공사 업체 선정 등 준비 작업도 진행 중이다.

환경영향평가는 성주골프장에 들어올 사드 포대가 인체와 농작물을 포함한 주변 환경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규명하는 작업이다. 그 결과에 따라 사드 레이더 주변 안전거리를 포함한 구체적 운용 지침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는 성주골프장 사드 부지의 경우 면적 33만㎡ 이하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대상이라고 주장한다. 소규모 평가는 일반 평가에 비해 6개월 정도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미군 측은 지난 6일 사드 이동식 발사대 2기를 경기 오산기지로 들여온 이후 사격통제용 레이더, 요격미사일, 교전통제소, 발전소 등 나머지 주요 장비들도 속속 한국에 반입할 예정이다. 문 대변인은 “(사드 전개 상황은) 중요 국면에서 국민들이 꼭 알아야 될 부분에 있어서는 한·미가 협의해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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