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공대 출신을 세상에 무관심한 ‘공돌이’로 만들었다”

2017.09.01 16:56 입력 2017.09.02 11:53 수정

· 과학기술인들, 박성진 후보자 방어하는 청와대 논리에 반발
· ‘브릭’에선 창조과학 비판하는 과학기술인 릴레이 기고 진행

과학기술계와 이공계 학자들이 청와대가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뉴라이트 사관 논란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공대 출신이라 역사에 대해 깊이 알지 못했다’는 식의 해명을 내놓자 반발하고 있다. “이공계 출신을 세상에 관심도 없는 ‘공돌이’로 만들어버렸다”는 것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일 ‘박 후보자가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을 공유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국무위원으로서 기본적으로 우리가 갖고 있는 상식적인 수준의 역사관을 갖고 있으면 저희도 환영하겠지만, 일반적인 공대 출신으로서 그 일에만 전념해온 분들이 사실 건국절 관련 문제를 깊이 있게 파악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답했다.

‘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ESC)’에 속한 한 교수는 “모든 공직자가 역사 전문가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만 청와대가 장관급 후보자에 대해 ‘상식 수준의 역사관’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연구만 해온 공학자니까 괜찮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공학자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공대 출신을 세상에 무관심한 ‘공돌이’로 만들었다”

▶ 브릭에서 진행되는 창조과학 비판 연속기고 바로가기

유전학을 연구하는 한 교수는 “포항공대 출신들을 세상에 관심도 없는 띨띨한 공돌이로 만들어 버렸다”며 “과학·공학자들이 골방에서 연구만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참 답답한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과학자들은 박 후보자의 지명 철회가 이뤄질 때까지 창조과학에 대한 연속 기고를 진행하고 있다. 초파리 유전학자인 김우재 캐나다 오타와대학 교수가 과학자 온라인 커뮤니티인 브릭에 첫번째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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