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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애국당 광화문광장 불법천막 강제철거 나서

2019.06.25 06:32 입력 2019.06.25 16:57 수정

서울시가 25일 오전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대한애국당의 농성 천막을 철거하려하자 당원들이 천막 입구에서 막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25일 오전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대한애국당의 농성 천막을 철거하려하자 당원들이 천막 입구에서 막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대한애국당의 불법 천막에 대해 25일 오전 강제 철거를 시도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5시20분쯤 애국당이 광화문광장에 불법 설치한 천막·차양막 3동 및 적치물 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에 나섰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행정대집행에는 서울시 직원과 소방재난본부, 종로구, 중구 직원들과 용역업체 직원 400여명이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천막을 지키던 애국당 당원과 지지자들이 거세게 항의하면서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1시간가량 이어진 행정대집행에서 대형 천막 1동을 제외한 시설물들은 철거됐다. 현재 애국당원과 지지자들이 마지막 남은 천막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애국당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에서 숨진 ‘애국열사’ 5명에 대한 사건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지난달 10일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기습적으로 설치했다. 이에 서울시는 애국당 천막을 시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시설물로 규정하고, 천막을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강제철거한다는 내용의 계고장을 수차례 보냈다.

애국당 측은 광화문광장 내에서도 ‘절대 사용금지 구역’으로 지정된 시민들의 통행로에 천막 2동과 차양막 1동, 야외용 발전기, 가스통, 휘발유통, 합판과 목재 등의 불법 적치물을 서울시 허가 없이 계속 반입해왔다. 인화물질 반입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가 나오고 시민들의 통행을 방해하고 폭언이나 협박을 하는 등 불법 규모가 더 커지는 상황이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그동안 애국당의 광화문광장 무단 점유와 관련해 통행 방해 등 시민 민원이 200여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접수된 민원은 통행 방해가 140건으로 가장 많았고, 폭행(20건), 욕설(14건)이 뒤를 이었다.

서울시는 행정대집행에 따른 비용을 애국당 측에 청구할 예정이다. 이날 수거된 천막 및 차양막 등 적치물품은 애국당의 반환 요구가 있기 전까지 서울시 물품보관창고에 보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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