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읽음

오전 8시55분, 세월호 “배 넘어갑니다” 교신

2014.04.17 00:18 입력 2014.04.17 00:31 수정

해양수산부가 16일 침몰한 세월호와 해상교통관제 제주센터(관제센터) 간의 무선 교신 내용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세월호가 침몰되기 직전 긴박했던 순간이 담겨 있다.

이날 오전 8시55분쯤. 세월호는 “감도 있습니까”라고 먼저 통신을 시도했다. 이어 “해경에 연락해주십시오. 본선(세월호)이 위험합니다. 지금 배 넘어갑니다”라며 사고 발생 신고를 했다.

1분 뒤인 8시56분. 관제센터는 위치를 확인했다. 세월호는 “지금 배가 많이 넘어갔습니다.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빨리 좀 와주십시오”라며 다급하게 구조 요청을 했다.

오전 9시. 세월호가 위치를 파악한 뒤 관제센터에 “병풍도 옆에 있다”고 연락했고 관제센터는 “네. 양지했습니다”라고 응답했다. 이어 “인명 피해는 없습니까”라고 묻자 “확인 불가합니다”라고 답했다. 관제센터는 다시 교신을 시도, “승객들에게 구명동의 착용 등 퇴선에 철저히 준비하라”고 했다. 이에 세월호는 “사람의 이동이 힘듭니다”라고 한 것으로 확인됐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