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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덕분에 뜬 ‘벨기에 응원女’…사진 탓에 추락

2014.07.14 11:10 입력 2014.07.14 11:11 수정
디지털뉴스팀

2014 브라질 월드컵 응원 모습이 전파를 타며 빼어난 미모로 유명해진 ‘벨기에 응원녀’ 악셀르 데스피겔라르(17)가 좋았다가 말았다. 응원 모습이 동영상과 사진으로 전세계에 노출되면서 세계적인 화장품 브랜드 로레알과 모델 계약이 성사 단계에 있었지만 부주의한 한 장의 사진 탓에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됐기 때문이다.

영국의 복수 언론은 악셀르 데스피겔라르(17)가 세계적인 화장품 기업 로레알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13일(한국시각) 보도했다.

일반인인 데스피겔라르는 이번 월드컵에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벨기에 경기 때마다 등장해 응원하면서 현장 중계 카메라는 그의 돋보이는 외모를 포착했고 외신도 그의 사진을 실으면서 그는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눈치 빠른 데스피겔라르는 곧바로 페이스북을 개설했고, 일주일만에 전세계 20만명으로부터 친구 신청이 들어오는 등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급기야 로레알은 그에게 광고모델 요청을 했다.

사진 덕분에 뜬 ‘벨기에 응원女’…사진 탓에 추락

그러나 행운은 딱 거기까지였다.

벨기에와 미국의 16강전을 앞두고 데스피겔라르는 페이스북에 자신이 과거 아프리카를 여행하면서 가젤을 사냥한 후 죽은 가젤 옆에서 포즈를 취한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에 ‘오늘은 미국을 사냥하러 간다’는 글이 붙어 있었다. 그리고 이 사진은 단숨에 부와 명예를 손에 쥘 수 있었던 기회를 먼지처럼 날리게 했다. 로레알은 “엽총으로 가젤을 사냥한 모델은 우리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며 계약을 해지했다. 로레알은 2012년부터 미국환경보호국을 후원하며 긴밀한 관계를 유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보호, 자연보호에 앞장서야 하는 로레알이 자사 모델로 동물을 사냥한 후 천연덕스럽게 자신이 죽인 동물 옆에서 웃는 여성을 기용할 순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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