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여보고 싶어서···”여고생, 동급생 토막 살인

2014.07.29 15:12
디지털뉴스팀

일본에서 한 여고생이 동급생을 잔혹하게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열도가 충격에 휩싸였다. NHK에 따르면 일본 나가사키현 사세보시 현립고등학교 1학년 ㄱ양이 동급생 마쓰오 아이와의 살인 혐의로 28일 체포됐다.

지난 27일 새벽 3시20분쯤 고교 1학년인 마쓰오 아이와가 나가사키현 사세보시 한 아파트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ㄱ양은 경찰 조사에서 사건 발생 전날 마쓰오와 함께 밖에서 놀다가 집으로 들어간 뒤 마쓰오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ㄱ양은 26일 오후 8시경 피해자의 후두부를 공구로 수 차례 때리고 끈으로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검 결과 마쓰오의 사인은 경부(경위)압박에 의한 질식으로, 사망 추정 시각은 26일 오후 8~10시경이다.

체포된 ㄱ양은 경찰 조사에서 “사람을 죽이고 싶었다” “시신을 토막내고 싶었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살해 및 시신 절단에 망치와 톱 등을 사용했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시신은 목과 왼쪽 손목이 잘린 뒤 동체 일부도 잘려 있었다.

ㄱ양은 평소 책읽기를 좋아하고 성적도 나쁘지 않았으며 운동 또한 잘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가사키현 교육위원회 등 일본 언론들의 주변 취재 결과 ㄱ양은 초등학생 때는 활달하고 밝은 성격이었으나 6학년때 학교 급식에 표백제를 섞어 소동이 나기도 했다.

ㄱ양은 지난해 10월 어머니를 병으로 잃었다. 아버지는 몇 달 뒤 재혼했다. 여고생은 이 때를 전후해 아버지와 관계가 매우 나빠져 다투다 아버지를 물건으로 때리는 등 폭력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ㄱ양은 올해 고교에 진학할 무렵 집을 나와 아버지 명의의 원룸에서 혼자 생활을 시작했다. 학교에는 거의 가지 않았다. 주변에는 “유학 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둘러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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