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고무통 변사' 시신 1명은 용의자와 함께 일했던 한국인

2014.08.01 18:56 입력 2014.08.01 19:01 수정
디지털뉴스팀

‘포천 빌라 고무통 변사 사건’의 시신 2구 가운데 1구는 애초 알려진 외국인이 아닌 한국인 남성 이모씨(49)로 확인됐다. 이로써 고무통에서 발견된 시신 2구는 살인및 사체유기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용의자 ㄱ씨(50·여)의 남편(51)과 이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1일 이 사건을 수사중은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가 애초 ‘신원을 잘 모르는 외국인’이라고 진술한 남성의 사체에서 조각난 지문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포천에 거주했던 49세 남성 이모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씨는 용의자 ㄱ씨와 한 때 같은 공장에서 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ㄱ씨는 검거직후 “시신 2구는 남편과 길에서 우연히 만난 외국인 애인이다”며 “남편은 자연사했고 외국인 남성은 돈을 요구해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소흘읍 송우리의 한 공장 외국인 기숙사에서 살인 용의자인 ㄱ씨(50·여)를 검거했다. 시신이 발견된 지 3일 만이고 ㄱ씨가 잠적한 지 2일 만이다. 경찰은 ㄱ씨 검거 당시 함께 있던 스리랑카 출신 남성도 임의 동행했다. 이 남성은 기숙사 부엌에 숨어 있었으며, ㄱ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용에 자주 등장한 인물이다.

검거 당시 ㄱ씨는 빨간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폐쇄회로(CC)TV에 찍힌 마지막 모습과 같은 복장이다. 경찰은 현재 ㄱ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방법,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으며 이 가운데 1구는 지문을 통해 ㄱ씨의 남편 ㄴ씨(51)로 확인됐다. 나머지 1구는 부패가 심해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9시 40분쯤 포천시내 한 빌라에서 작은방 고무통에서 박씨 등 시신 2구가 발견됐다. 안방에서는 영양실조 상태의 8살짜리 남자아이도 함께 발견됐으며 이씨는 이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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