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 물티슈' 논쟁 허위보도인가, 진실찾기인가

2014.08.31 16:12
비즈앤라이프팀

‘독극물’ 아기 물티슈 논쟁…언론의 거짓횡포인가 업체의 거짓변명인가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은 지난 27일 ‘[단독] “치명적 독성물질 든 ‘아기 물티슈’ 팔리고 있다”‘는 제목의 단독기사를 온라인에 공개했다.

긴 분량의 보도지만 핵심은 간단하다.

시사저널 홈페이지 화면 캡쳐

시사저널 홈페이지 화면 캡쳐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아기전용 물티슈 대부분에서 인체에 해로운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 등을 넣은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매체는 식약처의 설명을 따다 “잘못 사용할 경우 흥분·발작을 초래하고, 호흡근육 마비로 사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해당 보도가 나가자 출산을 앞둔 임신부와 현재 아이를 키우고 있는 주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큰 논란이 빚어졌다. 현재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물티슈가 ‘시사저널’에서 보도되고 있는 물티슈가 맞냐는 문의도 이어졌다.

보도를 살펴보면 가장 명확하게 제품명을 명시한 곳은 현재 물티슈 업계 1·2위를 다투고 있는 (주)몽드드와 (주)호수의 나라 수오미가 대표적이다.

매체는 “업계 선두 주자 격인 두 회사가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를 먼저 사용하게 되면서 한 물티슈 제조사가 여러 브랜드의 제품을 동시에 생산하는 업계 특성상 다른 업체들도 덩달아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를 쓰게 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주부들 사이에서는 “다른 제품들 성분표시에도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가 적혀 있다며 ‘공포’에 떨고 있다.

한 주부는 “2주 뒤 아이가 태어날 것을 대비해 몽드드 물티슈 한 박스를 주문했는데 환불해야 하는 건지, 환불만이라도 해주면 좋겠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업체측은 “근거없는 주장으로 업체 죽이기를 하고 있다”며 법적대응을 검토하고 나섰다.

몽드드 측 대응공지

몽드드 측 대응공지

몽드드와 호수의 나라 수오미 등 물티슈 업계는 시사저널의 보도를 ‘근거없이 떠도는 미확인 정보’로 규정하고 최초유포자를 상대로 법적대응까지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몽드드는 “어떠한 법적 절차를 통해서라도 진실을 규명하고 정확한 정보를 고객들에게 전달할 것”이라며 “만약 논란의 대상이 된 성분으로 인해 당사 제품의 위법성이 판명될 경우 사회적 책임 또한 감수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호수의나라 수오미 역시 “미확인 정보 유포에 강경대응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물티슈 업계는 잘못된 주장으로 업체가 더이상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소관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나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독성 물티슈’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핵심 판매 타겟인 주부들을 중심으로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고,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건티슈’ 등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을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또 일부 고객들은 정확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해당 제품을 전량 반품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나서는 모양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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