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처음 찾은 홍준표 “훌륭한 대통령이었다”

2014.09.02 22:00 입력 2014.09.02 22:21 수정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권양숙 여사 만나 덕담 나눠

홍준표 경남지사(60)가 2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처음으로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홍 지사는 도착 직후 김맹곤 김해시장, 김경수 전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 등과 악수하고 곧바로 참배했다. 홍 지사는 노 전 대통령 비석이 있는 너럭바위로 옮겨 묘역과 관련한 설명을 듣는 동안 말없이 한참 비석을 바라보았다. 참배를 마친 홍 지사는 묘역 인근에 김해시가 조성 중인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에 경남도비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봉하마을 처음 찾은 홍준표 “훌륭한 대통령이었다”

홍 지사는 묘역 앞 방명록에 ‘편안하게 쉬십시오’라고 적었다. 홍 지사는 참배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마침 추석도 됐고, 경남 출신 대통령 묘소를 찾고 권양숙 여사에게 추석 인사차 들렀다”고 말했다.

그는 1996년 1월26일 신한국당 입당 전날인 25일 노 전 대통령과의 만남도 회상했다. 홍 지사는 “정치입문 전날 밤 노 전 대통령과 민주당 고문 등 9명이 집에 찾아와 야당과 함께하자고 설득했다.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과 신한국당 입당을 약속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정치적 입장은 달랐지만 훌륭한 대통령이었다”고 했다.

홍 지사는 권양숙 여사를 만나 30분 동안 비공개 환담을 하고 사저를 떠났다. 김경수 전 본부장은 “권 여사와 홍 지사가 과거 인연을 소재로 서로 덕담을 나눴다”고 전했다.

한편 홍 지사의 참배를 놓고 ‘화해의 메시지’ ‘대권 행보 일환’ 등 해석이 분분하다. 이날 참배는 홍 지사가 지난 주말 비서진에게 갑자기 일정을 잡으라고 지시해 이뤄진 것이다. 홍 지사는 지난해 4월 한 종편방송 시사프로그램에서 김부겸 전 의원이 “봉하마을이 경남에 있는데, 왜 안 가 봤느냐”고 묻자 “노무현 대통령께 좀 미안한 것도 있다. 미안한 마음이 없어지면 한번 가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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