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2롯데월드 저층부 조기개장 다시 반려…추석 이후에나 문 열 듯

2014.09.03 10:00 입력 2014.09.03 10:39 수정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가 추석 이후에나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안전과 교통 불편을 우려하는 시민정서를 감안해 프리오픈(pre-open) 기간을 거쳐 임시사용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열흘 간 시민들에게 건물을 개방한다. 프리오픈 기간을 거쳐 임시사용 허가 절차는 9월 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 측은 지난 6월9일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승인 신청을 했으며, 서울시는 지난 8월13일 교통·안전 대책을 보완하도록 요구했다.
프리오픈 기간은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시민들에게 건물을 개방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 기간 동안 시민, 전문가 등과 임시사용승인구간을 둘러보며 점검하기로 했다. 현재 시민들이 제2롯데월드 조기개장을 두고 심각한 안전과 교통 우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임시로 건물을 개방해 실제 이용 상황을 시민들이 살펴보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제2롯데월드 공사 현황    |서울시 제공

제2롯데월드 공사 현황 |서울시 제공

현재 시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석촌호수 지하수위 저하와 싱크홀 발생 등 주변 지반 안전성 문제이다. 전문가로 구성된 시민자문단 내에서도 임시사용 승인과는 연관이 없다는 의견과 원인 규명 전까지 임시사용 허가를 내주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맞섰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이 때문에 프리오픈 기간 중에 석촌호수 주변지역 안전상태 등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최근 발생한 석촌호수 주변지역 5곳의 도로 함몰과 석촌지하차도 하부 동공이 제2롯데월드 공사와 직접적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민들 불안감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현재 ‘석촌호수 수위저하 원인조사 및 평가용역’에 착수했으며 결과는 내년 5월에나 나온다. 롯데 측에서도 석촌호수 관련 조사용역을 진행 중이며 결과는 3개월 뒤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제2롯데월드 교통개선대책 중 하나인 올림픽대로 하부 미연결 구간 개설 사업은 롯데 측에서 장미아파트 구간 전면 지하화를 최종 수용했다. 그 외 주차장 예약제, 주차 유료화 등 자가용 차량의 이용 수요를 억제하는 소프트웨어적인 교통수요 관리대책도 시행한다.

프리오픈 기간 동안에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종합방재훈련을 통해 수립된 안전대책이 실제로 기능하는지도 살펴본다. 그 외 공사가 계속되고 있는 타워동의 공사장 안전관리대책도 점검한다.

서울시는 이러한 내용으로 저층부 프리오픈을 시행하고 문제점이 드러나면 추가 보완요구를 하기로 했다.

제2롯데월드 배치도    |서울시 제공

제2롯데월드 배치도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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