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朴 대통령 면전서 ‘세비 발언’ 쓴소리”

2014.09.22 09:45 입력 2014.09.22 14:17 수정
디지털뉴스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세비 반납’ 발언과 관련, 최근 박 대통령 면전에서 쓴소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으로 인선된 박지원 의원(사진)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께서 ‘국회가 의무를 다 못하니까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라는 취지의 강경한 말씀을 하시니까 김무성 대표가 대통령 면전에서 ‘대통령께서 그렇게 하시면 진짜 하고 싶은 일을 국회에서 못하고, 통과시키고 싶은 법안도 통과시키지 못합니다’라고 얘기를 했더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김 대표의 이 같은 소신 발언을 예로 들며 “제가 김무성 대표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라고도 말했다. 당시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 발언 중심으로 브리핑을 해 김 대표의 이 같은 쓴소리는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김무성, 朴 대통령 면전서 ‘세비 발언’ 쓴소리”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국회가 의무를 행하지 못하면 세비를 돌려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일 오후 김 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불러 법안 처리에 여당이 앞장설 것을 지시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의 ‘세비 반납’ 발언 이후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친이계 조해진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주권자인 국민들이 사퇴하라고 말씀하시는 거나 당사자인 저 같은 국회의원이 이대로 가면 곤란하겠다며 사퇴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으니 분발하자고 말하는 건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면서 “그런데 대통령께서 지난번에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고 말씀을 하신다든지, 또 장관(정종섭 안전행정부장관의 ‘국회 해산’ 발언)이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그건 설령 국민의 뜻과 부합한다 하더라도 그 위치에 있는 분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이 적당한가 하는 측면에서 보면 좋은 것 같지 않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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