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기자, 생방송 중 욕하며 “그만둘래”···이유 들어보니

2014.09.23 15:35 입력 2014.09.23 15:59 수정

미국 알래스카주의 한 방송 기자가 생방송 도중 욕설과 함께 “그만두겠다”며 스튜디오를 뛰쳐 나가는 일이 벌어졌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알래스카 지역 방송국인 KTVA의 기자 찰로 그린이 생방송 중 욕을 하며 사의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유튜브에는 당시 생방송 장면이 공개됐다. 영상을 보면 지난 21일 ‘일요일 밤 생방송 뉴스’ 도중 소식을 전하던 여기자가 못마땅한 표정으로 욕설을 내뱉었다. 이어 “그만두겠다”고 발언하며 카메라 밖으로 나가버렸다.

이 같은 돌발 상황이 벌어지자 화면은 뉴스를 진행하던 여성 앵커로 황급히 바뀌었다. 당황한 표정의 앵커는 말을 더듬으며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유튜브 영상 갈무리

유튜브 영상 갈무리

그린은 “KTVA시청자들에게 ‘마리화나 합법화’ 관련 설명에 더 많은 시간을 쓰길 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알래스카의 마리화나 합법화를 바라보는 미디어의 시각에 피로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린은 방송에서 자신이 ‘알래스카 마리화나 클럽’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알래스카주의 마리화나 합법화 추진에 자신의 열정을 쏟고 싶다고 덧붙였다.

알래스카 마리화나 클럽은 판매용이 아닌 ‘의료용’으로 마리화나를 사용하고 재배하는 방법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다.

그린의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아이들이 뉴스를 보고 있었을 수도 있는데 욕을 하면서 그만둔다고 한 것은 잘못된 행동이다” “기자가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는 점에서 그녀를 응원한다” “생방송 도중 일을 그만두겠다고 나간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