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의 기원은 3억8500만년전 물고기

2014.10.20 12:01 입력 2014.10.20 12:02 수정
디지털뉴스팀

섹스의 기원이 3억8500만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플린더스 대학 고생물학자 존 롱 교수는 원시 어류 판피어 암수가 체내 생식을 위해 교미를 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19일(현지시간) 과학전문지 네이처를 통해 발표했다.

롱 교수는 판피어 일종인 ‘마이크로브라키우스 디키’ 화석을 통해 수컷이 L자 형태 뼈 있는 생식기를 암컷에 붙여 정액을 옮겼으며 암컷은 뼈로 된 작은 한 쌍의 팔을 이용해 수컷 생식기를 붙잡아두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섹스의 기원은 3억8500만년전 물고기

롱 교수는 마이크로브라키우스 디키 암수가 헤엄치며 생식기를 서로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의 몸에 달린 팔들의 역할에 대한 고생물학자들의 의문을 풀어낸 셈이라고 말했다.

학계에서는 체내 생식이 척추동물 진화 단계에서 후기에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마이크로브라키우스 디키가 체내 생식을 한 최초의 동물로 확인된 것은 의미를 갖는다. 인간 남성의 생식기는 수억년을 두고 진화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판피어는 척추동물에 속하며 오늘날 파충류와 조류, 포유류 등에서 발견되는 턱과 이빨, 팔, 다리 등을 갖고 있어 인간의 가장 먼 조상에 해당한다.

판피어는 지구의 바다와 하천, 호수를 지배하다 3억6000만년 전 알 수 없는 이유로 멸종돼 고생물학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해왔다. 판피어강에 속하는 마이크로브라키우스 디키는 길이가 8㎝정도로 스코틀랜드와 에스토니아, 중국 등에 서식했으며 첫 화석이 발견된 것은 1888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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