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여대생, 울먹이며 “엄마 성폭행 현장 목격, 범인은···”

2014.10.22 15:34
디지털뉴스팀

탈북 여대생이 북한 인권에 대해 고발하는 영상이 누리꾼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지난 15~18일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서 진행된 ‘2014 세계 젊은 지도자 회의’를 소개하며 회의에 참석한 탈북 여대생 박연미씨(21·사진)의 연설 장면을 공개했다. 지난 19일 유튜브에 게시된 해당 영상은 22일 현재 4만4000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2007년 탈북해 한국에 정착한 박씨는 현재 동국대학교에 다니며 북한 사회를 영어로 알리는 팟캐스트 방송 ‘케이시 앤드 연미 쇼’를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갈무리

유튜브 영상 갈무리

한복을 입고 영어 연설을 시작한 박씨는 울먹이며 “북한의 실상을 알리기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연설을 하겠다”며 “북한에는 오직 1개의 TV채널이 존재하고 인터넷도 없다. 북한 사람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 원하는 것을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북한에서는 국제 전화를 했다는 이유로 처형을 당하기도 한다”며 “친구 어머니는 할리우드 영화를 봤다는 이유로 공개처형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에서 탈출 후 중국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아버지를 제 손으로 남몰래 묻어야 했다”며 “당시 다시 북한으로 보내지면 어쩌나 두려워 맘놓고 울 수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북한에서 탈출하던 날, 어머니가 성폭행 당하는 장면을 봤다”며 “그 범행을 저지른 사람은 바로 중국인 브로커였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인 브로커는 나까지도 성폭행하려 했었다”며 “당시 나는 겨우 13살이었다. 그 중국인의 얼굴을 절대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탈북자를 북한으로 강제 송환하는 것을 막아달라”며 “북한을 떠나고자 하는 사람들을 지원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세계 젊은 지도자 회의에서는 박씨 외에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콩고, 시에라리온, 우크라이나, 북아일랜드 등에서 온 참가자들이 연설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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