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 900일 중 685일 한 파스타 집서 회식…총 8억원 지출

2014.10.24 15:32
디지털뉴스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이 2011년부터 지난 7월까지 한 파스타집에서 총 8억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비서실 종합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사진)이 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기관은 2011년 1월부터 올해 7월 말까지 특정 파스타 집에서 모두 8억2000만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평가원 직원이 모두 269명이며 식당의 최대 수용인원이 80명이라는 점에 비춰 3년6개월간 685회의 회식을 한 셈이다. 업무일 900일 중 685일(76.1%)을 파스타집에서 보냈다는 것이다. 평가원은 특히 이 파스타 집에서 하루에 17번 결제를 하며 280만원을 지출하거나, 하루에 7번 결제를 하며 315만원을 쓰는 등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사용방식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900일 중 685일 한 파스타 집서 회식…총 8억원 지출

평가원은 이 외에도 한식집과 중식집 1곳씩에 2억원 이상씩 지출, 지난 3년6개월간 특정 식당 3군데서 총 12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된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비정상적인 법인카드 사용으로 ‘카드깡’ 등의 심각한 문제점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해당 기관에 대한 강도 높은 법인카드 감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국무조정실 산하 국책연구기관 26곳 중 국조실이 2012년부터 현재까지 감사를 하지 않은 곳이 13개에 달한다”며 “감사전문인력 확충을 통해 감사능력을 신장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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