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평가원, 파스타집 8억원 결제 지적에 "유일한 음식 먹을 수 있는 곳" 황당 답변

2014.10.24 16:20 입력 2014.10.24 16:21 수정

“사실 그곳이 가까이에 있는 유일한 음식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김성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특정 파스타식당에서 지난 3년간 8억원 어치 법인카드를 결제했다는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의 지적에 이렇게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이 “어이없는 얘기”라면서 반박에 나섰다. 김 의원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근처 지도를 화면에 띄웠다. 그러면서 “평가원이 정동공원에 있다. 저기 나오면 금호아트홀, 삼성강북병원 해서 먹을 곳 천지다. 먹을 곳이 없다니요”라고 따졌다. 이에 김 원장은 “제가 좀 과장이 된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다.

중구 정동에 자리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기업과 언론사, 관공서 등이 밀집한 광화문과 서대문 지하철역 인근이다.

앞서 김 의원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모 파스타집에서 2011년에서 올 7월까지 총 4751건, 8억2253만원을 지출했다”고 지적했다. 평가원 직원이 모두 269명이며 식당의 최대 수용인원이 80명이라는 점에 비춰 3년6개월간 685회의 회식을 한 셈이라는 것이다. 평가원은 특히 이 파스타 집에서 하루에 17번 결제를 하며 280만원을 지출하거나, 하루에 7번 결제를 하며 315만원을 쓰는 등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사용방식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실제로 식사한 액수보다 카드결제액은 크게 잡는 ‘카드깡’을 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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