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황지현양 발인…세월호 참사 200일 만의 ‘안식’

2014.11.01 14:59
디지털뉴스팀

세월호 침몰 사고의 295번째 희생자인 안산 단원고 2학년 황지현양(17)의 발인이 1일 오전 8시 고대 안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연합뉴스와 뉴스1 등에 따르면 발인은 가족과 친지,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 생존자 가족 등 10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비통한 분위기 속에서 불교의식으로 진행됐다.

교복을 입은 영정을 앞세운 관이 운구 차량에 실리자 고인의 아버지 황인열씨(51)와 어머니 심명섭씨(49)는 무남독녀인 늦둥이 딸과의 마지막 이별이 아쉬운 듯 참았던 울음을 끝내 터트렸고 참석자들은 목례로 마지막 인사를 했다.

1일 세월호 참사 197일만에 수습된 황지현 양의 운구행렬이 경기도 안산 단원고 황양의 교실을 둘러본 뒤 교정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세월호 참사 197일만에 수습된 황지현 양의 운구행렬이 경기도 안산 단원고 황양의 교실을 둘러본 뒤 교정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황양의 외할머니는 발인이 진행되는 동안 내내 “차가운 곳에서... 아이고, 불쌍해라”를 되뇌이며 오열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발인식장은 이내 눈물바다가 됐다.

고인을 태운 운구 차량은 장례식장을 떠나 단원고와 동생이 친구들과 함께 웃고 공부하던 2학년 3반 교실, 자신의 집을 들른 뒤 수원 연화장으로 향했다.

고인은 세월호 침몰사고로 세상을 떠난 친구들이 잠들어 있는 평택 서호추모공원에 안장된다.

한편 황양의 시신은 지난달 28일 세월호 선내 4층 중앙 여자화장실에서 발견돼 황양의 18번째 생일인 다음 날 수습됐다.

세월호 참사 200일째인 이날 현재까지 탑승객 476명 중 확인된 사망자는 295명, 실종자는 9명이다.

이 가운데 단원고에서는 학생 246명, 교사 9명 등 255명이 희생됐고 학생 4명과 교사 2명이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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