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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억류 英 기자, ‘참수운명’ 암시 “영·미에 배신감 느낀다”

2014.11.22 19:14 입력 2014.11.22 19:16 수정
디지털뉴스팀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억류된 영국인 기자 존 캔틀리가 IS의 선전 영상에 등장해 자신도 참수될 운명임을 받아들이고 있음을 밝혔다고 22일 연합뉴스가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을 인용,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캔틀리는 최근 공개된 선전 영상에 주황색 죄수복 차림으로 등장해 인질구출 협상을 외면하는 미국과 영국 정부를 비판하며 이같이 밝혔다.

캔틀리는 영상에서 “내 운명도 다른 인질과 다르지 않을 것임을 오래전부터 받아들이고 있다”며 “인질구출 협상을 거부하는 영국과 미국의 태도에 배신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오바마와 캐머런은 인질의 목숨을 놓고 도박을 벌이고 있다”며 “인질의 참수를 예상했으면서도 참수 때마다 경악한 반응을 보이는 그들의 행동에 배신감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또 과거 미군이 아프간 탈레반과 포로를 교환한 사실을 들어 자신들이 풀려날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인 방법은 모슬렘 포로와의 교환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방안이 논의되지 않는 것은 자신을 비롯한 인질들이 중요하지 않은 민간인 신분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등 서방국이 지난 7월 IS 인질 구출작전을 벌였지만, 사전에 인질들이 다른 곳으로 이송돼 실패한 사실도 공개했다.

프리랜서 사진 기자인 캔틀리는 2012년 11월 시리아에서 IS에 인질로 잡혔으며 IS의 선전 영상에 단골로 등장하고 있다.

캔틀리가 IS의 선전 영상에 등장한 것은 7번째로 이번 영상은 캔틀리가 책상에 앉아 논평 형식으로 진행하는 선전물의 6번째 에피소드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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