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읽음
속보 

무궁화호 열차 빗길에 미끄러져 멈춰서···‘정전 속 혼란’

2014.11.22 20:15 입력 2014.11.23 09:10 수정

22일 오후 6시2분 강원도 정선역을 출발해 청량리역으로 오던 무궁화호 열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멈춰섰다.

오후 5시30분 아우라역을 출발해 청량리역을 향해 가던 무궁화호 1644호 열차는 출발 32분 후인 6시2분 정선군 정선읍 신월리 신월터널 부근에서 멈춰 섰다.

사고 열차는 오르막길에서 빗물에 젖은 철로에 바퀴가 헛돌면서 미끄러져 멈춰선 것으로 파악됐다.

[속보]무궁화호 열차 빗길에 미끄러져 멈춰서···‘정전 속 혼란’

코레일 측은 다른 열차를 사고 열차에 연결해 견인하려 했으나 이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했다.

이 때 승객 28명이 넘어지거나 부딛치면서 다쳐 이 중 14명이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열차에 남아 있던 나머지 승객들은 오도 가도 못한 채 5시간30여분간 발이 묶여 있었다.

충돌로 인해 차량 내부는 30분 간 정전됐다. 비상등이 켜지긴 했지만 승객들은 혼란을 겪으며 공포를 느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열차에는 이날 등산객, 정선에서 있던 5일장에 들렀던 여행객 등 모두 166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열차가 멈춰 선 곳은 정선역에서 민둥산역 방면으로 5㎞ 떨어진 산악지역인 탓에 119구급차 등의 접근이 쉽지 않아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코레일 측은 구조 기관차 2대를 현장에 투입해 멈춰 선 무궁화호 열차의 견인 작업을 시도했다.

그러나 견인 작업에 시간이 오래 소요되는 데다 추가 안전사고 가능성도 있어 열차에 남아 있던 승객 전원을 이날 오후 11시40분쯤 버스 편으로 귀가 조치했다. 사고 열차는 사고 발생 7시간 40여분 만인 23일 오전 민둥산역으로 견인됐다

코레일 이민순 홍보부장은 “정선에서 선평까지 구간이 경사가 심한 데다 비로 인해 철로가 젖으면서 열차 바퀴가 헛돌아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며 “충돌 상황에서 서 있던 승객들이 다쳤으나 다행히 부상 정도가 경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또 다른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지 등을 명확히 조사할 방침이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