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박 대통령 “오래전 연락 끊겨”… 정윤회는 “대선 후 감사 전화”

2014.12.08 22:01 입력 2014.12.08 22:08 수정

누구 말이 맞나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 실세 국정개입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정윤회씨 관계를 두고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7일 새누리당 지도부 등과의 청와대 오찬에서 “정씨는 이미 오래전에 내 옆을 떠났고, 전혀 연락도 끊긴 사람”이라고 밝혔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박 대통령이 정씨 이름을 이례적으로 직접 거론하면서 그가 비선 실세라는 의혹을 강하게 부정한 것이다.

그러나 정씨는 지난 1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접촉이라고는 당선 후에 대통령이 나에게 전화 한 번 한 게 전부”라고 말했다. ‘오래전 연락이 끊겼다’는 박 대통령의 발언과 불과 2년 전인 대선 직후 연락을 받았다는 정씨 주장이 서로 다르다.

정씨 주장대로 대선 직후 연락을 했다면 박 대통령이 기억하지 못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와 관련해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은 지난 4일 “솔직히 얘기하면 감사전화 받은 사람이 몇 명 안된다”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 ‘문고리 3인방’과 접촉이 없었다는 정씨 주장도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지난 4월 정씨가 이재만 총무비서관과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을 언급하면서 거짓으로 드러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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