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는 불륜 창구?···“중년남녀 중독 심각”

2014.12.18 11:41 입력 2014.12.18 14:40 수정
홍재원 기자

일부 인기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소통’이란 장점에도 불구하고 기혼 남녀의 불륜 창구 역할을 한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컨설팅업체 맥신코리아의 한승범 대표는 18일 “일부 인기 SNS가 스스로 지닌 장점에도 불구하고 폐쇄성이란 특성 탓에 40~50대의 불륜 및 이혼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SNS를 많이 쓰는 사람이 불륜과 이혼 등 파트너와의 부정적 관계 변화를 겪을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들이 지난해 이미 나왔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그러면서 회원수 2800만명에 달하는 네이버 ‘밴드’를 예로 들었다.

SNS는 불륜 창구?···“중년남녀 중독 심각”

그는 “90년대 동창찾기 사이트인 ‘아이러브스쿨’ 열풍이 불었지만 회원수가 500만명에 그쳤던 반면 밴드는 5~6배 회원을 갖고 있어 파급력이 더욱 크다”며 “특히 남녀가 공존하는 초·중교 동창 밴드는 그 중독성과 몰입도가 정도를 넘는 경우가 많아 ‘설거지 할 시간도 없는 주부’들과 ‘일할 시간도 없는 직장인’들이 생겨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온라인으로는 모자라 정모(정기모임)와 산악회 등을 통해 오프라인에서 정기적인 모임을 만들고 때때로 신입생, 귀국, 출국, 개업, 경조사 등을 들어 일주일에 몇 번씩 만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차후 치료 센터를 설립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사회 현상이 될 것”이라며 “경제학적 연구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최근 다음카카오의 이석우 대표가 소환돼 ‘미운털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카카오그룹에서 유포된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의 전송을 사전에 막거나 삭제하는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SNS 업체 대표에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가 적용되는 건 처음이다.

그러나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문화적 현상과 기술적 한계를 엄밀히 구분해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폐쇄형 SNS의 경우 키워드 차단 등의 장치를 두지만 모든 부작용을 완벽하게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인터넷 특성을 충분히 고려해 이에 맞는 법제도를 수립하는 한편 사회적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는 큰 틀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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