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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총기 난사…동생이 형·형수 엽총 살해 후 자살

2015.02.27 10:53 입력 2015.02.27 15:41 수정
백승목·경태영·최인진·권순재 기자

엽총 난사사건이 발생 이틀만에 또 다시 총기 사고가 발생했다. 가족불화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가해자는 범행 후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7일 오전 9시30분쯤 경기도 화성시 남양동에 있는 2층짜리 단독주택의 1층에서 “친척이 총을 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곧바로 현장에 출동한 남양파출소 이모 경감도 용의자의 총에 맞아 숨졌다. 경찰은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이 경감이 테이저건을 들고 피의자와 대치하던 중 총에 맞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총기사건으로 이 경감과 집 주인 전모씨(86) 부부를 포함해 모두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방 안에서 숨진 전씨 부부와 전씨의 동생(75), 이모 경감 등을 발견했다.

총기난사로 27일 용의자를 포함해 5명이 사망한 사건이 일어난 경기도 화성시 남양동 단독주택 현장 주변을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최인진기자  

총기난사로 27일 용의자를 포함해 5명이 사망한 사건이 일어난 경기도 화성시 남양동 단독주택 현장 주변을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최인진기자  


사건이 발생한 후 경찰이 특공대를 주변에 배치했다. 용의자는 피해자 전씨의 동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전씨는 출동한 경찰특공대와 대치하다가 이날 오전 10시20분쯤 스스로 목숨을 끊어 상황이 종료됐다.

경찰관계자는 “가정불화로 동생이 형과 형수에게 총을 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전씨는 이날 오전 8시25분쯤 화성시 남양파출소에서 총기를 출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이어 형 집을 방문해 형 부부를 총으로 쐈고, 이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이 경감도 쏜 뒤 자신도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다.

사건 당시 며느리도 현장에 있었으나 동생 전씨가 총을 쏘자 집 밖으로 뛰어내려 허리를 다쳤고, 경찰에 “작은 아버지가 집에서 총을 쐈다”고 신고했다. 가족들은 “용의자인 전씨가 술만 먹으면 돈을 달라고 요구하면서 협박해왔다”고 경찰조사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가족과 주변인들을 상대로 자세한 범행동기를 조사중이다. 한편 이날 총기사건으로 당국의 총기관리의 허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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