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제약사들 3분기 실적 ‘지지부진’

2014.11.01 12:27
비즈앤라이프팀

국내 주요 제약사들의 지난 3분기 실적이 대부분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 자료를 보면 3분기 실적을 공시한 분기 매출 1000억원 이상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제약사 7개사는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평균 31.0%(종근당은 전기 비교) 감소했다. 매출액은 3.1%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주요 제약사들 3분기 실적 ‘지지부진’

대웅제약은 매출액은 19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3억원으로 38.5% 줄었다.

대웅제약은 “세무조사와 관련 비용 등으로 수익이 일시적으로 줄었다”며 “나보타 등 신제품을 포함한 자체 의약품들이 지속적인 내수 성장과 함께 해외 수출도 가시화되고 있어 4분기부터는 정상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매출액은 1793억원으로 3.7% 줄었고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91.9% 급감했다.

한미약품은 “차세대 당뇨신약 개발 프로그램인 ‘퀀텀 프로젝트’에 대한 글로벌 임상 등 연구개발(R&D) 투자가 일시적으로 집중돼 영업이익이 급감했다”며 “아울러 강력한 공정경쟁규약 준수프로그램(CP) 영업·마케팅 정책으로 매출 성장이 일시적으로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동아에스티도 매출액 1333억원, 영업이익 138억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11.9%, 9.7% 줄었다.

지난해 지주사와 분할한 종근당은 지난 2분기보다 영업이익이 25.2% 줄었고, 일동제약은 전년 동기 대비 53.7% 영업이익이 축소됐다.

제약업계에서는 지난 7월부터 리베이트를 제공하다 2번 이상 적발되면 급여목록에서 ‘영구 퇴출’되는 ‘리베이트 투아웃제’가 시행됐다. 또 개별기관이나 개인을 대상으로 한 제품설명회나 개인에 대한 직접적인 학술대회 참가 지원을 금지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한 CP도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제약회사들의 마케팅 활동이 상당히 위축된 점이 이번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보령제약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33억원에서 올해 70억원으로 111.4%나 늘어 독보적인 수익 개선을 보여줬다.

업계 1위 유한양행은 매출이 2591억원으로 16.9% 늘어나고 영업이익도 4.4% 소폭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이 7394억원에 달해 업계 최초 연 매출 1조원 달성에 바짝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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