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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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생은 외로워!“

2010.09.12 22:18

지리적 고립·학생간 경쟁 심해”… 서울시립대 ‘애교심’ 1위

국내 30개 대학 가운데서 서울대생이 대학생활에서 가장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의 대학생활은 외롭다’는 항목에서 서울대 학생들의 응답점수는 평균 63.9점이었다.

서울대생들은 “서울권 대학 가운데서 서울대학교가 상대적으로 지리적으로 고립된 지역에 위치했다”는 이유도 대지만 가장 크게는 “다른 학교에 비해 학구열이 높아 경쟁이 격화하면서 학생들 간의 소통이 줄어들고 공부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재학생들의 애교심이 가장 높은 학교는 서울시립대학교로 이 항목에서 72.4점을 기록했다. 근소한 차이로 71.6점을 기록한 이화여자대학교가 그 뒤를 이었으며 ‘학생생활만족지표’ 전체에서 가장 높은 평균 점수를 보인 포항공대는 65.4점에 그쳐 생활만족도와 애교심이 비례하지는 않음을 보여줬다. 30개 대학 학생들이 느끼는 애교심은 평균 62.67점으로 비교적 높았다.

‘나는 나중에 내 자녀를 우리 학교에 보내고 싶다’는 질문에서는 예상대로 서울대가 71점으로 가장 점수가 높았다. 대한민국 최고 학부에 대한 자부심과 학교명성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나는 우리 학교에 애정이 있다’는 항목에서 높은 수치를 기록했던 서울시립대와 이화여대도 각각 58.4점과 57.8점을 기록해 높은 애교심과 일치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학생들이 수업 외의 문제로 상담할 수 있는 교수(강사)의 숫자는 평균 1.4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항목에서 최고점은 카이스트로 2.5명이었다. 한국외대와 고려대는 각각 0.8명과 0.9명으로 최저점대였다.

‘동기 및 선후배와의 교류 기회가 제공된다’라는 질문에서는 고려대가 63.2점을 기록했다. 반면 가장 큰 불만을 드러낸 학교는 이화여대로 36.9점을 받는 데 그쳤다. 여학교 특유의 성향으로 인한 상대적으로 약한 결속력이 반영된 결과인 셈이다.

학생 식당에 대한 만족도는 30개 대학에서 평균 47.4점으로 50점을 넘지 못했다. 만족도가 가장 낮은 학교는 가톨릭대학교로 27.3점을 기록했다. 이처럼 학교 식당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높은 가운데 한국외대에서만 평균을 훨씬 웃도는 71.9점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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