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대강 홍보비 더 늘렸다

2011.04.26 22:09 입력 2011.04.26 22:10 수정
홍인표 선임기자

연말까지 준공 홍보 위해 34억

국책사업 홍보비 중 최고 금액

정부가 올해 4대강 사업 완공에 맞춰 34억5000만원을 들여 대대적인 4대강 사업 홍보전을 벌이기로 했다. 이는 국책사업 홍보비 가운데 최고 액수다. 정부가 2009년 4대강 사업 착공 후 홍보에 들인 돈만 85억원에 달한다.

4대강 주요 사업구간의 보 건설과 준설 작업이 끝나는 7월부터 준공식이 예정된 연말까지 4대강 사업의 타당성을 홍보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기로 한 것이다.

2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정부는 22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을 통해 4대강 살리기 광고 기획 및 제작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 광고비 및 제작비 총액은 34억5000만원이다.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현 정부 전반기 중점 국책사업이던 미디어법 광고비는 12억1800만원이었다.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대통령의 최대 중점 사업이던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관련 광고비도 12억1600만원에 그쳤다. 같은 국책사업인데도 4대강 사업 광고비가 다른 광고비보다 3배 가까이 많은 셈이다.

국토부가 추진 중인 4대강 광고는 국내와 해외 매체에 동시에 실린다. 국내 TV와 신문, 라디오, 인터넷 광고에는 준공식 내용이 담긴다. 해외 광고는 미국 다큐멘터리 전문 채널인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4대강 정비 기술 수출과 관련된 내용이 소개된다.

국토부는 8월까지 국내용 TV 광고 제작을 마친 뒤 9월 초부터 연말까지 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다. 해외 TV 광고는 5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을 통해 방송된다.

정부는 4대강 사업 홍보를 위해 사업 첫해인 2009년 25억5000만원, 지난해 24억9600만원의 광고비를 사용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4대강 사업 준공을 앞두고 국민적 합의와 기대효과에 대한 공감대 확산을 위해 정책 캠페인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 광고를 기획했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 광고비에 비하면 4대강 광고비는 많지 않고 해외 홍보까지 합친 비용이어서 국내 비용만 따지면 예년보다 줄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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