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 “노무현이 잘한 일이 뭔가”…독설 쏟아내

2011.05.23 11:00 입력 2011.05.23 11:03 수정
디지털뉴스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독설로 물의를 빚은 김동길 교수가 서거 2주기에 또다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담은 글을 게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동길 교수는 23일 자신의 홈페이지(www.kimdonggill.com)에 ‘노무현 추종자들에게’란 제목의 글을 남겼다. 김 교수는 이 글에서 “18대 대통령 선거를 1년 남짓 앞둔 이 시점에서 노무현 당을 꿈꾸는 자들이 있다기에 내 의견을 몇 마디 개진할 수밖에 없다”며 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제기했다.

그는 “너희도 알다시피 나는 그(노무현 전 대통령)의 임기 중에 단 한 번도 그의 이름에 ‘대통령’이라는 한 마디를 붙여본 적이 없다”며 “‘노무현’하고는 ‘대통령’이라는 말이 뒤따라 나오지를 않았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김 교수는 또 “나는 그의 졸도들에게 욕은 많이 먹었다. 그러나 나를 잡아다 가두지도 않았고 ‘노사모’가 나에게 폭행을 가한 적도 없다”며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게 돈 때문인지 여자 때문인지 자존심 때문인지 그 사정을 잘 모르지만 그것도 국민 앞에 역사 앞에 큰 잘못이었다. 일국의 대통령을 지낸 자가 그래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나는 박정희·전두환 시대에 죽을 고생을 다 했다. 학교에선 쫓겨났고 연세 대학의 총장도 한 번 못해보고 오늘 이렇게 늙었다”며 “그러나 나는 사실을 사실대로 말한다. 박정희가 포항제철을 만들고 국가 경제의 바탕을 마련하였다고 그를 칭찬한다. 전두환이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 수지의 흑자를 나타냈고 88 올림픽을 서울에 유치한 그 사실을 나는 높이 평가하며 그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김동길 교수가 홈페이지에 올린 글 캡처

김동길 교수가 홈페이지에 올린 글 캡처

김 교수는 마지막으로 “노무현이 잘한 일이 뭔가. 있으면 조목조목 적어서 나에게 가져다 보여달라”며 “제발 고갯세(고갯짓의 북한말)하며 설치고 다니지 마라. 이명박 때문에 흔들흔들하는 이 나라를 더 흔들어 놓을 참인가. 이번엔 집단 자살이라도 할 것인가”라고 밝혔다.

앞서 김 교수는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기 한 달전 자신의 홈페이지에 ‘먹었으면 먹었다고 말을 해야죠’라는 글을 올리고 “노무현씨가 국민에게 사과하는 의미에서 자살이라도 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물의를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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