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하, 말년 지저분하게 장식”…‘安은 깡통’ 발언 논란

2012.11.07 11:04 입력 2012.11.07 20:31 수정
디지털뉴스팀

시인 김지하씨(71·사진)의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에 대한 ‘깡통’ 발언이 정치권에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김씨는 지난 5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시기 민족과 세대, 남녀가 여성 대통령 박근혜의 노력에 지지를 보내기 시작했다”며 “아버지(를) 놓아 버리고 엄마 육영수를 따라서 너그러운 여성 정치가의 길을 가겠다는 것에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새누리당이 주창하고 있는 여성대통령론에 대해서도 “무엇보다 이 시절이 여성의 시대, 여성 리더십이 필요한 시대다. 박 후보에게 ‘도움을 줄까’ 생각도 했으나 부인이 말려서 접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씨는 특히 ‘지난 7월에는 안철수 후보가 가장 자질이 뛰어나다고 했는데 지금도 그런가’라는 질문에 “그때는 잘 몰랐다”며 “정작 후보가 돼서 하는 걸 보니 근 열흘 동안 아무것도…, 깡통이야”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무식하단 뜻이 아니다”라면서 “처음엔 뭐 있는 줄 알았는데 아직 어린애”라고도 했다.

“김지하, 말년 지저분하게 장식”…‘安은 깡통’ 발언 논란

새누리당은 김씨의 이같은 발언이 사실상의 박근혜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조윤선 새누리당 선대위 대변인은 6일 논평을 통해 “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는 대척점에 계셨던 김지하 시인이 박근혜 후보에게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며 “박 후보를 지지한다는 의미나 다름없는 말씀”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씨의 서울대 미학과 후배인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7일 트위터에 “김지하. 누가 누구를 지지하든, 간섭할 수 없는 개인의 권리겠죠”라면서 “다만, 삶의 일관성이라는 존재미학의 관점에서 볼 때, 기어이 말년을 지저분하게 장식하는 것같아 안타깝군요”라고 비난했다.

이기명 노무현재단 고문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김지하, 5적+1=6적”이라며 김 시인을 ‘6적’으로 규정했다. 그는 “그 잘 생겼던 얼굴이. ㅠㅠ. 내 기억은 너를 잊은지 너무나 오래”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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