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은 지난 9일 이후 누적 적설량 40.5㎝가량의 폭설이 내렸다. 특히 리조트가 있는 지역은 해발 500m의 산악지대이기 때문에 더 많은 눈이 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도심에 비해 기온까지 크게 낮아 내린 눈이 녹지 않고 계속 지붕에 쌓여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주지역은 지난 9일 적설량 3.5㎝의 폭설이 내렸다. 눈은 10일 31㎝, 11일 3㎝, 14일 1㎝ 등 7일 동안 40.5㎝ 가까이 쏟아졌다. 지난 17일 이후 경주 시내는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았지만 사고가 난 리조트는 산악지역이어서 계속 눈이 내렸다. 사고가 발생한 18일에도 리조트 지역에 눈이 계속 내려 일부 리조트 직원이 퇴근을 하지 않을 정도였다.
사고 당시 강당 지붕에는 최소 수십㎝의 눈이 쌓여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가 난 강당은 가로 세로가 각각 40m 정도의 넓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넓이에 50㎝ 정도의 눈이 쌓이면 30t 정도의 하중이 걸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붕에 쌓인 눈으로 대형 트럭 2대 무게인 30t가량의 하중이 가해지면서 강당이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