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절반 방광질환 경험, 치료는 소극적

2014.07.24 12:31 입력 2014.07.24 14:01 수정
헬스경향 김성지 기자

비뇨기과 방문 꺼려져 1개월 이상 방치

20대 여성 2명 중 1명은 방광질환 경험이 있지만 비뇨기과 방문이 꺼려져 치료시기가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는 ‘제8회 골드리본캠페인’의 일환으로 여성의 방광 질환 치료실태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성바오로병원 비뇨기과 김현우 교수팀이 13개 대학병원 내 건강 검진 센터를 방문한 20대 이상 여성 525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여성 대부분이 방광 질환을 경험했지만 특별한 대처 없이 증상이 호전되기를 기다리는 등 치료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여성 절반 방광질환 경험, 치료는 소극적

특히 여성환자의 55%가 하나 이상의 방광 질환의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잦은 소변으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는 빈뇨 증상과 소변이 마려워 2회 이상 잠에서 깨는 야간뇨 증상이 각각 22%로 가장 많았다. 소변을 본 후에도 잔뇨감이 남아 있다는 응답은 18%였다.

하지만 증상을 보인 환자 중 42%가 특별한 대처 없이 증상이 호전되길 기다렸다. 병원을 방문하지 않은 이유로는 자신의 증상이 병원 방문이 필요한 질환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워 많은 환자들이 방광질환 치료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

증상이 나타난 후 1개월 이상 방치하다 병원에 방문했다고 응답한 환자는 37%였으며 병원 방문이 1회에 그친 환자는 46%, 치료 기간이 1개월 미만인 환자는 72%에 달했다. 치료가 일회성에 그치거나 자의로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았다.

증상이 나타난 후 3개월 이내에 병원을 방문한 환자 중 증상이 재발하지 않은 환자는 41%였지만 3개월 이상 지난 후 병원을 찾은 환자 90%에서 증상이 재발해 치료효과에 큰 차이를 보였다.

고대안산병원 비뇨기과 배재현 교수는 “요실금 환자 중 야간뇨와 과민성방광을 모두 가진 환자가 51%로 나타나는 등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또 다른 방광질환을 동반할 수 있다”며 “증상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배뇨장애요실금학회 김준철 회장(부천성모병원 비뇨기과)는 “인구의 고령화와 생활 습관의 변화 등으로 방광질환을 겪는 여성 환자가 늘고 있지만 비뇨기과 방문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높아 치료 비율이 낮다”며 “초기치료를 통해 방광질환을 건강하게 관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헬스경향 김성지 기자 ohappy@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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