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낮은 자동변속기?… 다 같진 않아요

2015.01.25 21:26 입력 2015.01.25 21:56 수정

최근 ‘더블 클러치’ 방식 확대

연비·주행성능 모두 개선돼

유통업체에서 근무하는 이은경씨(32)는 최근 현대차 대리점을 찾았다. 대리점 직원은 7단 ‘더블 클러치’ 방식 변속기로 연비가 개선됐다며 엑센트를 추천했다. 클러치란 말에 놀란 이씨가 “수동은 못 몬다”고 말하자 대리점 직원은 “성능이 좋아진 자동변속기라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고연비,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경향에 맞춘 다양한 형태의 변속기를 단 차량들이 나오고 있다. 변속기는 엔진과 함께 자동차의 주행성능과 연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구조와 원리를 이해하기 쉽지 않다. 다만 자신의 차에 사용되는 변속기가 어떤 종류인지, 장단점은 무엇인지쯤은 알아야 연비를 높이고 고장 때도 적절히 대처할 수 있다.

현대차 엑센트 7단 ‘더블 클러치’ 변속기

현대차 엑센트 7단 ‘더블 클러치’ 변속기

변속기의 기본은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는 수동변속기이다. 구조가 간단하고 연비가 높다. 하지만 클러치를 밟거나 떼는 행동을 반복해야 하고, 변속기 레버로 기어단수를 맞춰야 해 불편하다.

수동변속기의 단점을 없앤 장치가 자동변속기다. 클러치를 밟을 필요가 없고, 기어 레버를 전진(D)이나 후진(R)에 놓고 가속페달만 밟으면 된다.

대신 수동에 비해 비싸고 연비가 떨어진다. 현대차 아반떼 디젤엔진 모델 수동변속기 차량 연비는 복합기준으로 ℓ당 18.5㎞다. 자동변속기 차량은 16.2㎞로 12%가량 낮다.

무단변속기(CVT)는 자동변속기의 단점을 보완해준다. 기어가 없이, 2개의 원통형 풀리와 벨트를 이용해 회전비를 조절한다. 매끄러운 변속이 가능하고 변속 충격도 없다. 연비도 자동변속기보다 높다.

최근에는 연비와 주행 성능 모두를 개선한 더블 클러치 방식의 자동변속기가 확대되는 추세다. 이름처럼 클러치가 2개다. 수동변속기와 구조는 비슷하지만 기어단수 변경을 자동으로 해준다. 기어 단을 1·3·5단, 2·4·6단 등 홀수단과 짝수단으로 나눠 각각 1개씩, 2개의 클러치를 붙였다. 변속 속도가 빨라 자연스레 달리는 맛도 자동변속기에 비해 좋고 연비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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