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해진 ‘황사’… 대비용품도 ‘진화’

2015.02.24 21:31 입력 2015.02.24 21:42 수정

코에 넣는 마스크… 휴대용 산소캔… 필수품 된 공기청정기

6년 만의 겨울 황사가 전국을 뒤덮으면서 황사 대비용품 매출이 크게 뛰었다. 다음달 초에도 대형 황사가 올 것으로 예측되고, 황사 공포가 심해지면서 ‘콧속에 넣는 마스크’ 등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부가 기능을 강화한 공기청정기 등 청정 가전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코 마스크·몽블랑 공기청정기·휴대용 산소캔·황사 마스크·목걸이형 휴대용 공기청정기·눈 마스크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코 마스크·몽블랑 공기청정기·휴대용 산소캔·황사 마스크·목걸이형 휴대용 공기청정기·눈 마스크

옥션은 황사경보가 발령된 지난 22~23일 황사와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황사 마스크가 지난주 같은 기간보다 5471%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마스크로는 평균 0.6㎛(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하는 고기능성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황사가 심하면 환기가 불가능하다. 이에 실내 공기를 정화시켜주는 공기정화식물 매출도 늘어 소형과 중형이 각각 637%, 154% 증가했다.

휴대가 가능한 공기청정기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외출할 때 가지고 다닐 수 있도록 목걸이형으로 제작된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지난주보다 900% 늘었으며, 차량용 공기청정기도 14% 증가했다. 11번가에 따르면 오염된 공기를 많이 마셨을 때 신선한 산소를 공급해주는 휴대용 산소캔 매출도 지난주보다 15% 늘었다.

최근에는 황사에 대비해 콧속에 넣는 ‘에코 마스크’와 황사로 인한 눈병을 예방하기 위한 ‘눈 마스크’ 등 다양한 마스크도 등장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 11번가에선 지난 23일 하루 판매된 코 마스크가 전주 평균보다 50% 증가했다.

과거 선택사항이던 공기청정기도 이젠 봄철 필수 가전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황사가 시작된 지난 주말 동안 공기청정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50% 증가했다. 최근 나온 공기청정기들은 실내 공기 중 0.3㎛ 미세먼지를 99.7%까지 걸러주는 헤파필터를 장착한 게 특징이다.

추가 필터를 장착한 모델들도 나오고 있다. LG전자 ‘몽블랑’ 공기청정기는 집 냄새를 잡아주고 포름알데히드 등 새집증후군 유발물질을 걸러주는 스모그 탈취필터가 장착돼 있으며, 삼성전자 ‘블루 스카이 AX7000’은 초미세먼지까지 99.9% 제거하고 생활 악취를 유발하는 가스까지 잡아준다. 현대위가드가 다음달 중순 내놓는 ‘스마트’ 공기청정기는 황사먼지 제거에 특화된 제품으로 장마철 습기와 미세먼지를 동시에 제거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삼성전자 ‘2015년형 Q9000 스마트에어컨’은 초절전 강력 냉방 기술을 탑재하고 청정·제습 기능을 강화했다.

피톤치드 전문기업 한테크생활건강 삼림욕기 ‘숲에서 NEW S200’은 국산 편백나무에서 추출한 100% 천연 피톤치드를 사용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3~4월 황사와 미세먼지 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황사 대비용품 판매는 한동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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