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B클래스 대항마 BMW '액티브 투어러' 국내 출시

2015.02.25 18:09 입력 2015.02.25 19:50 수정

BMW 액티브 투어러. 더블 키드니 그릴과 트윈 헤드라이트는 BMW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BMW 코리아 제공

BMW 액티브 투어러. 더블 키드니 그릴과 트윈 헤드라이트는 BMW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BMW 코리아 제공

BMW는 전통적으로 후륜구동 차량을 만들어왔다. 엔진과 변속기, 구동축 등 주요 부품 무게가 차량 전체에 골고루 배분돼 코너링이나 고속주행 때 안정적인 달리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는 BMW가 지향하는 ‘달리는 즐거움’과 맞닿아 있다. 하지만 후륜구동 방식은 뒷바퀴를 구동하는 드라이브 샤프트가 뒷좌석 중앙을 통과해 전륜구동 방식보다 실내 공간이 줄어들고, 활용도도 떨어진다. 특히 콤팩트카보다 작은 세그먼트에서 후륜구동을 고집하다가는 경쟁차에 밀릴 수밖에 없다. 철옹성 같던 BMW가 전륜구동 차량을 선보인 이유다.

BMW 코리아는 25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BMW 최초의 전륜구동 차량인 ‘액티브 투어러’ 국내 출시 행사를 가졌다.

프런트와 리어 오버행이 짧고 휠베이스는 2670㎜로 전장에 비해 길다.

프런트와 리어 오버행이 짧고 휠베이스는 2670㎜로 전장에 비해 길다.

액티브 투어러는 오딧세이나 카니발 같은 미니밴을 좀더 축소한 형태의 차다. 평일에는 출퇴근용으로 사용하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가족과 나들이를 할 수 있는 용도로 개발됐다.

메르세데스 벤츠 B 클래스, 볼보 크로스 컨트리가 경쟁모델이다. 크기는 전장 4342㎜, 전폭 1800㎜, 전고 1555㎜로, 현대차 소형 SUV 투싼보다 전체 길이가 7㎝가량 짧다. 볼보 크로스 컨트리 보다는 전장이 3㎝ 정도 길고 전폭은 같다. 엔진을 가로로 배치한 전륜구동 방식을 채택해 넉넉한 공간을 갖췄다.

외관은 작아 보이지만 실제 타보면 운전석과 동승석 공간이 제법 넓다. 뒷좌석에는 슬라이딩 시트를 적용해 앞뒤로 최대 13㎝까지 밀 수 있다. 버튼을 누르면 뒷좌석 시트가 자동으로 접혀 편의성도 높였다. 트렁크 공간은 468ℓ지만 시트를 접으면 1510ℓ까지 확장된다.

액티브 투어러의 파워 트레인은 1995㏄ 4기통 터보 디젤엔진을 사용한다. 유럽연합(EU) 배출가스 기준인 유로6를 충족하는 디젤엔진이다.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3.7㎏·m의 힘을 낸다. 변속기는 새로 개발된 스텝트로닉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ℓ당 17㎞의 복합연비가 나온다.

액티브 투어러가 BMW 영종도 드라이빙센터 서킷의 코너를 돌고 있다.

액티브 투어러가 BMW 영종도 드라이빙센터 서킷의 코너를 돌고 있다.

가족용 나들이 차량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개발됐지만 BMW 고유의 ‘맛’인 달리기 성능을 버리지 않았다. 650m에 이르는 BMW 드라이빙센터 서킷 직선로에서 액티브 투어러는 시속 140~150㎞까지 가속할 수 있었다. 이어지는 우측 코너도 크게 흐트러지지 않고 무리없는 코너링이 가능했다.

180도로 꺾어지는 헤어핀 코너에서는 전륜구동 방식의 특성인 언더 스티어가 발생했지만 크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었다.

액티브 투어러의 서스펜션은 BMW SUV 차량 특성을 간직하고 있다. 롤링이나 피칭이 느껴지지 않지만 그렇다고 크게 딱딱하지도 않다.

핸들링은 부드럽다. 크기가 작고 공차 중량이 1410㎏으로 무겁지 않아서다.

국내에서는 기본형인 뉴 액티브 투어러 조이(4190만원), TV 기능과 내비게이션이 추가된 럭셔리(4590만원) 등 디젤 모델 2가지만 판매된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