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산정방식 변경 한통·삼성전자 수혜

2001.05.10 19:10

한국통신과 삼성전자가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지수(MSCI)의 산정방식 변경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빛증권은 9일 미국의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딘워터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통신은 MSCI 산정방식이 시가총액에서 유동주식수 기준으로 변경됨에 따라 MSCI 코리아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의 2.8%에서 8.7%로 5.9%포인트 높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비중도 현재의 25.7%에서 30.1%로 4.4%포인트 높아지고 포항제철(1.2%P), 국민은행(1.1%P), 신한은행(0.9%P), 주택은행(0.4%P) 등도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SK텔레콤과 한국전력은 비중 축소로 주가 하락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SK텔레콤은 현재의 비중 15.0%가 7.2%로 떨어지고 한국전력도 11.15%에서 6.1%로 축소될 것으로 분석됐다.

MSCI지수는 미국 모건스탠리증권이 1986년에 인수한 캐피털 인터내셔널사가 분기별로 작성, 발표하는 것으로 전세계 대형 펀드들이 이를 근거로 3조달러가 넘는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캐피털 인터내셔널사는 올해부터 MSCI 지수 산정방식을 시가총액 방식에서 거래 가능한 유동주식수 기준으로 변경키로 하고 오는 30일 새 방식에 의해 작성된 MSCI 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오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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