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 ‘50메가시대’ 열렸다

2003.02.19 18:55

초고속인터넷 50Mbps 시대가 열렸다.

KT는 50Mbps급 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VDSL) 시범서비스를 서울 및 경기 지역 6개 아파트단지와 일반주택지역 2개 등 8곳의 1,024가구를 대상으로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시범서비스를 거쳐 올 4월부터는 전국을 대상으로 상용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초고속인터넷의 50Mbps급은 초당 신문용지 780장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속도다.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라이트 서비스에서 나오는 2Mbps가 초당 신문용지 32장 분량의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속도임을 감안하면 이의 25배에 해당하는 셈이다. KT가 이달부터 상용화한 20Mbps급 VDSL보다도 2.5배 이상 빠른 속도다.

KT는 “50Mbps급 VDSL 서비스에 VDSL 기술로는 최고속도를 낼 수 있도록 데이터 변조방식도 기존의 QAM에서 선진적인 DMT 방식으로 바꾸었다”며 “선로거리 300m 이내에서 이용자의 최대 실감속도는 최대속도 50Mbps의 80%인 40Mbps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로거리가 1㎞ 떨어져있을 때 최대 실감속도는 16~18Mbps로 떨어진다.

VDSL서비스는 통상 아파트단지의 통신실까지 광케이블로 연결되고 가입자 가정까지는 기존 동케이블로 연결되는 시스템인 까닭에 같은 아파트단지에서도 통신실과의 거리에 따라 실제 속도가 차이날 수 있다. 예컨대 통신실에서 300m이내인 A동의 가입자는 평균 40Mbps를 즐길 수 있는 반면 1㎞이상 떨어진 B동에서는 10Mbps 가량의 서비스에 만족해야 한다.

이와 관련, KT 마케팅본부 접속사업팀 유재휴 과장은 “선로거리가 먼 이용자라도 원할 경우 특정 시설을 추가해 최고속도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병선기자 yb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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