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고 있는 ‘이종격투기 붐’이 서울 강남 한복판에까지 몰아치고 있다.
오는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오크우드호텔 지하에 이종격투기 및 레슬링, 라이브 공연 등을 관람하면서 식사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테마타운 ‘김미파이브’가 문을 연다. 수용인원이 1,200석이나 되는 대규모 시설로 부흥 조짐을 보이는 국내 격투기 문화가 ‘보고 즐기는’ 대중적 엔터테인먼트 문화로 뿌리내릴 수 있을지 주목되는 시도다.
(주)킹콩이 1백억원의 자본을 들인 ‘김미파이브’는 먹을거리(Eat)와 볼거리(Entertainment)를 결합한 ‘이터테인먼트’(Eatertainment)를 내세운 테마타운. 1,000평 규모의 실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버금가는 인테리어로 꾸몄으며 주말마다 펼쳐지는 실전 경기를 위해 이동식 특별링을 설치했다.
경기 종목은 주로 무에타이와 프로레슬링으로, 출전선수 수준이 높아 격투기팬은 물론 일반 관중까지 실망시키지 않을 것으로 김미파이브측은 자신하고 있다. 개장과 함께 올려질 무에타이 경기는 세계무에타이연맹 랭킹 10위권 내에 있는 전·현직 챔피언들의 대결로 이루어져 무에타이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프로레슬링도 국내 유명 프로레슬러와 일본의 여자 프로레슬러가 출전, 침체된 프로레슬링의 부흥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평일에 펼쳐질 라이브 공연은 전인권, 포지션 등 국내 정상급 라이브 가수와 록 밴드뿐 아니라 매직 쇼, 불가리아 서커스단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로 채워진다. 메뉴도 맥주류와 안주류뿐만 아니라 고급스러운 퓨전음식도 선보여 가족 단위 고객을 배려했다.
(주)킹콩의 오형근 대표이사(48)는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는 국내 이종격투기와 프로레슬링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파이브’가 건전한 국내 격투기 문화를 양성화하고 일반인들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아니면 ‘술집에서 격투기 쇼를 하는’ 이색장소로만 그치고 말 것인지 주목된다.(02)551-3388
〈김진우기자 jwk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