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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같은 드라마 만드는 김윤철프로듀서

2005.06.13 16:02

“배우의 기와 에너지가 온전히 드러나도록 장면을 무의미하게 나누지 않고, 감칠맛나는 대사를 듣는 즐거움이 느껴지도록 섬세하게 촬영, 편집하고 있습니다.”

[연예]영화같은 드라마 만드는 김윤철프로듀서

‘예술파 감독’으로 불리는 MBC ‘내 이름은 김삼순’의 연출자 김윤철 프로듀서(39·오른쪽)의 제작론. 이 작품은 그의 미니시리즈 데뷔작. “평범한 사람들을 무대로 현실과 판타지가 결합된 영국식 로맨틱 코미디를 만들고 싶었다”는 꿈이 비로소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김PD는 현실감 있는 구어체 언어, 기존 드라마 문법에 물들지 않은 상상력과 감수성, 뛰어난 휴머니즘적 코미디 감각을 가진 김도우 작가의 극본을 배우들의 개성과 접목시켜 잘 살리고 있다는 평가다. 그가 4년 전 미국 캘리포니아예술대 유학(영화연출) 중 배운 ‘스테디캠’(스테디카메라) 기법도 영상의 긴박성과 역동성을 높이는 데 한몫하고 있다. 스테디캠은 20㎏이 넘는 무게 때문에 스태프에게는 고역이지만 허리에 차고 공간의 제약없이 인물을 따라가며 찍을 수 있다. 전체 신의 절반을 이렇게 찍고 있다고 한다.

그는 드라마 방영전 윗분들로부터 “너 지금 예술하냐?”란 소리를 적잖이 들었다. 다른 드라마보다 여유있게 시작했는데 4회분만 찍고 첫 방영에 들어갈 정도로 밀도있게 찍었기 때문이다. 드라마 ‘짝’(1996년)으로 데뷔, 주로 단막극을 맡아왔던 그는 유학이후 영화같은 드라마에 천착했다. 특히 불륜을 저지른 남편에게 복수하는 여의사(박지영 분) 이야기를 다룬 HDTV 단막극 ‘늪’(2003)으로 2004년 ‘몬테카를로 TV페스티벌’에서 ‘최고작품상’을 받아 주목을 받았다. 그는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고 더욱 분발해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보다 진정성있게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서귀포|김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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