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받고 지친 몸, 비타민 B·C를 원한다

2008.08.06 14:23
이순용 헬스경향기자

여름철 비타민 복용

여름은 신진대사가 왕성해지면서 영양소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의 요구량도 늘어나는 계절이다.

[건강]열받고 지친 몸, 비타민 B·C를 원한다

기온이 올라가면 우리 몸은 체온조절을 위해 땀을 흘려 에너지(열)를 발산한다. 이런 대사 과정에서 유해 활성산소가 생기는데 에너지 대사과정이 많은 여름엔 유해 활성산소가 다른 계절보다 많이 생긴다. 유해 활성산소가 장기간 몸에 축적되면 노화 및 각종 성인병 암 등의 원인이 되며, 쉽게 피로를 느끼기도 한다.

따라서 여름에는 이런 유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기능과 에너지 대사에 관계하는 비타민 B군(비타민 B1, B2, B6, B12, 엽산 등) 및 비타민 C의 섭취량도 늘려야 한다.

식품만으로 하루 비타민 필요량을 꾸준히 섭취하기는 힘들다. 여름철에는 특히 비타민 B군과 비타민 C의 요구량이 증가되는 시기이므로, 규칙적으로 비타민제를 섭취하는 게 좋다.

일명 ‘면역비타민’이라 불리는 비타민 B군은 주로 에너지 대사과정을 원활하게 하고, 노폐물 배출도 돕는 역할을 하므로 여름철에 기력이 부족하고 몸이 쉽게 피로해지는 증상이 올 때 주기적으로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抗(항)스트레스 비타민’으로 불리는 비타민 C는 스트레스 저항력을 길러주는 중요한 인자가 있어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에게 특히 요구된다.

비타민 C는 인간의 몸에서는 생성되지 않아 외부에서 끊임없이 조달해야 하는 것으로 노화방지와 만성피로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유해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기능’을 갖고 있다.

특히 흡연을 하거나 평상시 음주량이 많은 사람은 비타민 C의 섭취량도 늘릴 필요가 있다. 흡연자는 비타민 C의 혈중농도가 최고 40%까지 낮아지며, 알코올은 비타민 C의 원활한 체내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타민 B군이나 비타민 C는 수용성 비타민인 데다 체내 흡수율도 70∼80% 수준(비타민C 기준)에 불과해 지나칠 정도가 아니라면 자주 섭취해도 무방하다.

국내에 출시된 비타민제는 정제형, 과립형, 추어블형(씹어 먹는 형태), 드링크류 등 그 형태가 다양해 취향에 맞게 골라먹을 수 있다.

우선 정제형 비타민 B, C 복합제로는 비타민클럽의 ‘비콤플렉스씨’(2만원), 대상웰라이프 ‘비비바인멀티비타민’(2만2500원) 등이, 비타민 C제품으로 GNC의 ‘비타민 C 1000’(4만원), 풀무원 내추럴하우스 오가닉 ‘비타민 C 1000’(3만원) 등이 있다.

추어블형 비타민 C로는 비타민클럽의 ‘추어블 아세로라 비타민씨’(1만원), 풀무원 내추럴하우스오가닉의 ‘추어블 비타민 C500’(3만8000원), GNC의 ‘비타민 C 1000’(2만1000원) 등이 있다.

과립형 비타민 C는 고려은단의 ‘쏠라-C’(1만2000원), 경남제약 ‘레모나’, 유유제약의 ‘유판씨미니과립’(12,000원)이, 비타민B, C 혼합 드링크류는 광동제약 ‘비타500’, 롯데칠성음료 ‘비타파워’ 일양약품 ‘레모나-D’ 등이 있으며, 가격은 5000원 선이다.

비타민클럽 강승휘 대표는 “비타민 B군 및 비타민 C 영양제는 여름철 필수 활력소로 요즘에는 온 가족이 함께 복용하는 추세”라면서 “비타민을 고를 때는 한국영양학회가 발표한 ‘한국인 1일 영양 권장량’을 기준으로 100∼150% 정도의 비타민 함량을 갖춘 것을 고르는 것이 요령”이라고 말했다.

여름철 비타민제 구입·보관 시 몇 가지 유의 사항이 있다.

제조일자와 유통기한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건강기능식품은 몸에 유용한 성분이 농축돼 있어 제조, 저장, 판매 조건이 나쁠 경우 변질 또는 부패하기 쉽기 때문이다. 대다수 건강기능식품은 유효기간이 1~3년 정도다. 복용 기간과 일부 기능성분의 감소 경향을 고려해 최소 1년 이상의 유효기간이 남아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또 ‘건강기능식품’이라는 표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건강기능식품 ‘마크’ 또는 ‘건강기능식품’이라는 글자가 있는 제품만이 식약청에서 인정하는 건강기능식품이다.

건강기능식품은 특히 개봉 후 마개를 단단히 봉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정제형 비타민제의 경우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 비타민제 용기의 뚜껑을 열어 놓은 채 장기간 방치하게 되면 부패하기 쉽다. 약의 부패 정도는 육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없으므로 평상시 보관에 주의해야 한다.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하며, 마개가 단단히 잠겼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순용 | 헬스경향기자 sy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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