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부근 고층 빌딩 화재…긴급 대피

2011.11.09 15:03 입력 2011.11.09 17:46 수정
디지털뉴스팀

9일 오후 2시27분쯤 강남구 역삼동 18층 주상복합건물 1층 외벽에 설치된 지름 2.8m, 높이 4m 크기의 에어컨 냉각탑에서 불이 나 15분 만에 진압됐다. 이날 화재는 건물 안으로 옮겨붙지는 않아 별다른 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연기가 건물 안으로 심하게 유입돼 14·16·17층 등 고층부로 대피했던 주민 70여명이 잠시 고립됐다가 119구조대에 전부 구조됐다. 이들 중 연기를 많이 들어마시는 등 부상을 입은 5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소방차 20여대와 구조대 100여명이 투입돼 진압 작업을 벌이면서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 교통이 심한 정체를 빚었다. 연기 유입 등 화재의 영향으로 옆 건물에서도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멈춰서 일부시민이 잠시 갇히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누전이나 담배꽁초 투기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강남역 인근의 시민들에게 주의사항도 전파했다. 네티즌들은 “강남역으로 나오시는 분들 11, 12번 출구 쪽은 피해주세요” “소방차가 길에 막혀 못 가고 있네요. 미국에선 무조건 옆으로 다 비켜야 하는데” 등의 글을 올렸다.

▲9일 오후 서울 지하철 역삼동 한 고층빌딩에서 불이나 연기가 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오후 서울 지하철 역삼동 한 고층빌딩에서 불이나 연기가 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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