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출신으로 정수장학회 장학생 모임 ‘상청회’ 26·27대 회장 지내
박 대통령 의원 시절 개인후원금 최고한도인 500만원 수차례 내기도
정수장학회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된 김삼천 전 상청회 회장은 경북 청도 출신으로 영남대 화학공학과, 서강대 경영대학원을 나왔으며, 방림방적 전문이사를 지냈다. 정수장학회 장학생 출신으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정수장학회 장학생 모임인 ‘상청회’의 26, 27대 회장을 지냈다. 박근혜 대통령이 32년간 이사장으로 있었던 한국문화재단에서는 2009년 9월부터 지난해까지 감사를 맡았다.
김 신임 이사장은 박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2005~2011년에 매년 개인 최고한도인 500만원씩 총 3000여 만원의 정치후원금을 냈다. 김 이사장은 박 대통령의 서강대 동문 자격으로 후원금을 낸 것이라고 밝혔지만, 상청회가 박 대통령의 선거조직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상청회는 1962년 설립된 정수장학회로부터 장학금을 받고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이 1966년 만들었다. 정수장학회 장학생들은 대학생 때는 ‘청오회’에 소속됐다가 대학을 졸업한 뒤에는 자동적으로 ‘상청회’ 회원이 된다. 회원 수는 3만8000여명.
김 이사장은 상청회장 시절 상청회 홈페이지 인사말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장학금을 받는 대학생들에게 써준 휘호 ‘음수사원(飮水思源)’을 올려두기도 했다.
이는 ‘물을 마시면서 그 근원을 생각한다’는 뜻으로 ‘등록금을 내지 못했던 어려운 시절을 잊지 말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